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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이 뽑은 '삶을 바꾸는 도시와 시장들'
게시물ID : sisa_598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게는10장
추천 : 3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15 20:36:07
ㆍ도시를 바꾸는 혁신, 혁신을 이끄는 리더

▲ 범죄도시 벗어난 ‘메데인’
녹색도시 된 ‘코펜하겐’ 등
시장 취임 후 개혁사례 소개
‘박원순의 서울’도 언급


콜롬비아 중북부에 위치한 메데인은 17세기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 세워진 도시로 라틴아메리카 낭만주의 문학과 미술을 꽃피운 문화 중심지였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이후 메데인에는 ‘살인의 수도’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따라붙었다. 악명 높은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갱조직 ‘메데인 카르텔’이 도시를 장악하면서 범죄가 들끓고, 중앙정부조차 손을 못 쓸 지경이 됐다. 그러나 메데인은 21세기에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범죄는 줄었고 망가졌던 학교 교육이 되살아났다. 빈민가에는 도서관과 공원이 들어섰다. 미국 워싱턴의 도시토지연구소는 2013년 메데인을 그해 세계 최고의 혁신도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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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과 범죄가 판치는 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 친환경·복지 인프라를 만드는 것은 세계 주요 도시들의 과제다. 14일 영국 가디언은 메데인을 살린 세르히오 파하르도 전 시장처럼 문제투성이 도시를 혁신한 시장들과, 그들의 리더십 덕에 재탄생하고 있는 도시들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파하르도는 2004년부터 4년간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살인이 대규모 산업 수준으로 횡행하던’ 도시를 바꿨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성공적인 사회를 위한 혁신’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지방정치를 좌지우지하던 기득권 네트워크를 깼으며 세금이 시 금고에 들어오기 전 새나가는 걸 막고 공공서비스를 개선했다. 비정부기구들과 ‘시민협정’을 체결해 참여를 높였다. 퇴임 당시 파하르도의 지지율은 90%에 육박했다. 뒤이은 시장들도 개혁을 계속했다. 메데인은 ‘메트로플러스’라는 이름의 공공 버스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2011년에는 언덕배기 슬럼가와 도심을 연결하는 384m 길이의 케이블카를 설치해 사회적 통합의 성과를 거뒀다.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는 동성애자 시장들이 같은 기간 나란히 집권해 도시개혁에 나섰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베를린 시장을 지낸 클라우스 보베라이트와 파리 시장을 지낸 베르트랑 들라노에가 주인공이다. 보베라이트는 낡은 도심을 21세기의 문화 발전소로 변모시켰다. 들라노에는 ‘벨리브’라는 자전거 공유시스템을 도입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여러 시장들이 하이테크산업을 육성해 오래된 도시를 새 산업 중심으로 만들었다. 1938년 시장선거가 도입된 이래로 사민당 출신이 줄곧 당선돼온 덴마크 코펜하겐은 녹색 도시의 대명사다.

서울도 도시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다. 가디언은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인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 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통신망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시민 참여를 늘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박 시장이 추진해온 공유경제와 복지정책에 주목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 도시들의 모델은 실리콘밸리를 모방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도시들은 실리콘밸리를 보면서 부자들의 재산이 시민들에게 흘러가는 ‘낙수효과’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도시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빈부격차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시절 12년간 범죄율을 낮추고 경제를 키운 미국 뉴욕이 대표적인 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시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안 이달고 현 파리 시장은 예산의 5%를 시민참여에 맡기기로 했다. 핀란드 헬싱키는 시민들이 시 행정에 관한 애플리케이션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가디언은 시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표시로 시청 밖에 커다란 귀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한 박 시장의 예를 들면서 “결국 도시들의 최대 도전은 위와 아래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142147425&code=970100&nv=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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