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에 친구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화단을 빤히 바라보더군요.
왜그러냐 그랬더니 개가 있다는 겁니다.
어둡기도하고 제가 눈이 안좋기도 해서 가까이 가보니..
다늙은 요크셔테리어 한마리가 있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 정말.. 딱봐도 버려진 개..
혀가 삐죽나온거보니 이빨도 빠진것같고
눈에 백탁도있고 소리에 반응이 없는거 보니 귀도 안들리는것 같고...
겁먹은듯 걸음걸이도 느릿느릿
옆에는 작은 플라스틱그릇에 사료와 물이 있었습니다.
버려진 개라는걸 알았을 때 마음이 아파 좀 울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연락했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일단 집에 데려가기엔 키우던 개를 떠나보낸 경험이있는 가족들인지라..
그들도 너무나 가슴아파할까봐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경비아저씨 께서 데려가셨습니다.
버려진 몸뚱아리,
하늘나라의 제 강아지가 잘 인도해주길 기도하겠습니다.
반려동물 버리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