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런 업체에 근무하는 부장급들은 왜 아직도 명퇴안하고 있는 겁니까..? 정말 오늘 화가 나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꼭 듣고 싶군요. 전 시집을 와서 둘째를 가졌습니다. 저 밑에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동생이 회계를 상당히 잘해서 큰 회사 회계부나 총무부에 근무를 오래 했었습니다. 자체 회계를 하는 곳 말이죠. 회사가 갑자기 흔들려 부도직전에 퇴사를 했고 두달정도 쉰 뒤에 여기 저기 원서를 넣었습니다. 여러 곳에 면접도 많이 봤지만 안 맞는 것이 많아 갈등중에 어느 한곳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보러 오라고 하길래 갔죠. 급여도 괜찮고 출퇴근시간도 괜찮아서 이번에는 실망이 아니겠지하고 갔는데,.
깐깐하게 생긴 부장왈,(부장인지 차장인지는 잘 몰라도) - 언니는 시집을 왜 그리 빨리 갔나?? 동생: 언니도 대학졸업하고 5년정도 사회생활하다가 결혼한거라서 그리 빠르다고는 생각안합니다. - 왜 아직도 집이 전세냐? 아버지가 설계사무소 사장이면 집 한채정도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동생 : 아버지는 있어도 없는 척 하시며 소박하게 사시는 분이다. - 두 달동안 뭐하고 놀았나? 동생 : 언니가 입덧이 심해서 애기 봐주며 쉬었다. - 경력이 뻥인거 같다. 내가 회계경력 15년인데 니가 4년만에 이정도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사실이냐?? 동생 : 그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봐라. 혼자서 결산이나 연말정산, 각종 신고는 다 책임졌다. - 남자친구는 있나? 동생 : 있었는데 얼마전에 헤어졌다. - 왜 헤어졌나? 동생 : (무표정 내지 황당한 표정..) 그런 걸 꼭 말해야 하나.. - 남자친구는 차가 있었나? 동생 : 없었다. - 남자친구는 어느 대학 다니나? 동생 : **대학교 **과에 있었다. - 여기는 결혼해도 임신했으면 그만 두어야 한다. 동생 : (또 황당한 표정..) - 여기 여자들은 활발하고 싹싹해야 한다. 근데 그 쪽을 보니 그런거 같지는 않다. 동생 : 성격은 활발하고 잘 어울리는 성격이다. - 그쪽은 영 싹싹하지가 않다. 동생 : (황당..) - 서류를 꾸민 걸 보니 깔끔하지가 않다. 동생 : (아래한글은 한번씩 세로 정렬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지 않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원래 그렇다. 특히 목차같은거 만드는 경우는 더 정렬이 안된다. - 여기는 30년된 회사다. 알고 있나? 동생 : 알고 왔다. (완전 오래된 회사라는 걸 배짱이라도 되는 듯 말했다더라구요.) - 이력에서 이메일을 두줄로 기입한거 보니 회계하는 사람이 아닌거 같다. 동생 : 칸이 모잘라서 두줄기입한건데요.. - 회계하는 사람은 절대로 두줄을 쓰는 경우가 없다. 동생 :(어이없는 표정으로.. 사실 회계하는 거 하고 칸 모잘라서 두줄 친거하고 무슨 관계입니까???)
이상 동생이 이야기해준거 그대로 옮겼어요. 좀 사이코 아닙니까??? 전세사는 이유까지 꼭 말해야 하는 그런 직장인가요? 신용불량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난한건도 아니고 그냥 소박하게 사는 것도 잣대가 되는 그런 세상인가요??
아님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가요?? 경력따위는 안 물어보고 쓸데없는 것만 물어본 그 회사..
부산에 있는 천*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랍니다. 오래된 회사는 그런 것만 물어보나보죠?? 여성을 상품화하는 저런 사람이 아직 상주하고 있으니 그 회사도 참 알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