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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건망증
게시물ID : humorbest_1033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27
조회수 : 5838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3/21 13:44:24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3/21 03:28:14
AMNESIA!
 
 
 
 
알람시계가 8시 5분을 가리킨다.
"이런 젠장! 또 알람을 껐나보네."
 
나는 어제 입었던 옷을 줏어입고 서둘러 직장에 갈 생각만하며 집을 나섰다.
 
간신히 1분 일찍 도착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루가 흘렀고, 보고서 작성을 끝냈다.
팀장님께서 내 등을 두드리며 말씀하셨다.
 
"잘했어. 존. 이사회에서 맘에 들어할거야."
 
미소를 지으며 퇴근을 하고 우리집 근처 공터에 차를 세웠다.
위풍당당하게 집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벽에 있는 커다란 핏자국이 눈에 들어왔고 내 심장은 마구 뛰기 시작했다.
거실로 이어지는 흔적을 따라가는데 속이 다 뒤집혔다.
부패가 진행된 아내의 시체 주변에서 파리가 날라다니고 있었다.
 
이제야 생각났다.
내가 아내의 가슴에 칼을 찔러넣고 그녀는 내가 저지른 일을 막 알아차리고 눈이 커져있었다.
심장이 요동치고 있다. 제대로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침실로 곧장 달려가 눈을 꼭 감고 내일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알람시계가 8시 5분을 가리킨다.
"이런 젠장! 또 알람을 껐나보네."
 
나는 어제 입었던 옷을 줏어입고 서둘러 직장에 갈 생각만하며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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