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거센 반대로 집사는 못되는 진성냥덕입니다.
동게 맨날 눈팅만 하다가 냐옹이 사진들 올리는 분들이 느무 부러웠는데
생각해보니 제 하드에도 냐옹이 사진이 있네용. 신이 나서 풀어 봅니다.
작년에 가족들끼리 거제도에 갔을 때 횟집에서 요렇게 밥을 먹고 있었는데요.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서 밖을 쳐다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빼꼼~ 순해서 카메라 들이밀어도 도망가지는 않더라구요.
어찌나 슬림하신지 창틀에 자리 잡고 앉기까지 하심
어딘가 애처로워서 생선구이 한 조각이라도 잘라주고 싶었는데, 어른들이 계셔서 혼남... 냥무룩.
그래도 나중에 다른 테이블에서 한 마리 척하니 던져주셔서 얌냠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밥 먹고 나서 야옹아~ 하고 부르니까 쪼르르 왔어요. 먹을 것도 안 줬는데, 아이구 착해라...
눈빛은 왜 이리 아련한거야...
횟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고, 그냥 길고양이인데 종종 와서 생선을 얻어먹는 것 같더라구요.
이녀석 이 눈빛으로 손님들을 깨나 후려잡았는지 창가반대편에 생선가시가 조개무지패총처럼 쌓여있었어요 ㅋㅋㅋ
1년전 사진인데 잘 지내고 있을지.. 또 보러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