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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의 개똥철학 7
게시물ID : phil_10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astlaugher
추천 : 2/4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12/10 14:01:42
 대한항공 땅콩 사례와 관련하여.
 
 부사장인 회장의 딸만이 대단히 악한 사람이며, 부도덕의 아이콘급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서민이 착하고, 기득권이 악하다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죠.
 서민은 착해서가 아니라, 악을 저지를 기회, 즉 기득권을 아직 가지지 않았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타적인간과 이기적인간은 뒤섞여 있습니다.
 선한 사람이 사회에 주는 득보다, 소수의 악이 사회에 주는 피해는 훨씬 큽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제제수단이 필요한 것이죠.
 헌데, 사회의 경향이 물질만능주의, 결과중심주의, 자유지상주의(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천민자본주의적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기득권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의식수준이 도덕보다는 실리, 준법보다는 편법에 더 관대해져가는 것입니다.
 
 즉, 조현아의 권위의식-특권의식-초법적행위 등에 대해 그리 놀라거나,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조현아의 일탈행위는 우리가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 알바생들에게의 하대
- 아파트경비원에의 자기차량 주차위임
- 배달원에게 쓰레기봉투 부탁
- 직장상사로부터의 사적 심부름
- 선배의 특권의식에 찌든 그들만의 룰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것 같습니다.
 
 이들이 조현아급의 지위나 권한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더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에는 무수한 잠재적 조현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임기응변적, 임시방편의 방법론이나 정책을 갖고서는 아무런 긍정적 결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세대적 시차를 갖고,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지금의 교육은 지식 -> 출세, 성공 입니다.
 하지만 지식(교육)의 본연적 목적인 지식 -> 지혜 를 통해, 보다 올바른 가치정립과 보다 나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성과 인간애를 가질 수 있는
그러한 교육다운 교육을 시행하고 쌓아나갈 수 있다면,
 이땅의 수많은 조현아's 의 숫자를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가장 빠른 방법은, 교육의 변화와 동시에 법의 정의가 구현되면 좋으련만.
 '사람'이 변하지 않는 이상 '사회'가 변할 수 없으며, '사회'가 변하지 않는 이상 '법치'가 제대로 설 수 없기 때문에.
 단지 5년 10년단위가 아닌, 세대간의 터울을 감내해서라도
 지금부터라도 교육이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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