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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인척 사랑하기....
게시물ID : humorbest_103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닿는나무
추천 : 49
조회수 : 1983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8/10 02:54:1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8/08 13:13:35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면 달아날까봐 
좋아한다고만 말해 봅니다. 

조금더 옆으로 다가서면 한걸음 뒷걸음칠 칠까봐 
그자리 그대로에서 그 사람 지켜만 봅니다. 

보고싶다 말하면 그 사람 부담스러울까봐 
그저 때때로 생각난다고만 말해 봅니다. 

날 바라봐달라고 말하면 그 사람 뒤돌아 갈까봐 
눈에 뭐 들어갔다하며 불어달라 졸라봅니다. 

커플반지 하자고 말하면 그 사람 날 외면할까봐 
우정반지 만들자고 웃어 봅니다. 

꼭 좋은 사람 만나 이쁜 사랑하라고 말해 보지만 
정말 그 사람 다른 사람 사랑하게 될까봐 내 맘이 아파옵니다. 

자주 전화하면 그 사람 귀찮아할까봐 
전화하곤 잘못걸었다고 미안해 해봅니다. 

손 잡아 달라하면 그 사람 난처해할까봐 
누구손이 더 큰지 제어보자고 해봅니다. 

아침에 눈을떠 깜깜해진 밤 잠을 청할때까지 
그 사람 이름만 내 머릿속을 헤메이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얼마나 날 웃음 짓게 하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우정인척 사랑하는거 쉬울줄만 알았건만 
나도 사람인지라 사랑이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랑이 되려 내게 아픈 상처만 가져다 주는 
못된 것이라 할지라도 난 그 사랑으로 행복하기만 합니다. 

계속 이렇게 우정인척 사랑해도 되는건지 
만약 그렇다면 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달아날지 모르는 어색해 할지 모르는 그 사람 위해서 
난 우정인척 사랑하려고 합니다. 

나 자신만 조금 힘들면 나 자신만 조금 참으면 
나 자신만 조금 눈물 지으면 될꺼란 생각으로 
오랫도록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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