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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슈틸리케감독에게 아쉬웠던 점들 몇가지.txt
게시물ID : soccer_143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원블루윙
추천 : 6
조회수 : 9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16 23:28:33
아시안컵이 끝나고 첫 공식 대회경기인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반적으로 장단점 모두 포함 '변한 게 없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1. 이재성

이재성은 분명 수준급 재능의 선수입니다. 이 어린 선수가 국내 최강팀 전북 공격전술의 중심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얘기 다한거죠.
하지만 최근 전북 경기에서 이재성의 플레이는 누가 보아도 방전모드라는 것이 뚜렸해고, 이재성이 흔들리자 전북의 경기력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경기 초반이 지나자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이 확연히 보였고, 딱 봐도 안 풀리는 날, 체력 앵꼬난 날의 이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거의 제 모습을 보이지 못 했어요. 가끔가다 잡혀도 뒤로 돌리는 플레이가 대부분.

바꿔줘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벤치는 묵묵부답 지켜만 보더군요.

2. 정우영

전반전 45분만에 이미 몸풀기 경기나 마찬가지였던 UAE전의 활약은 그저 신기루였을 뿐이었다는 걸 다 증명했습니다.
볼트래핑, 위치선정, 맨마킹, 패스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더군요. 조깅만 하던 UAE선수들 같지 않았던 미얀마선수들 상대로 쩔쩔 맸습니다.

그 역시 후반전에 바꿔줘야 했습니다만 벤치는 그대로 가더군요. 도대체 정우영이 후반전에 지체시킨, 그리고 패스미스로 가져다 바친 공격작업만 몇개인지.
정우영을 바꿀 정도로 미얀마의 공격력이 무섭지 않았다 라고 생각한 건가 싶었네요.

3. 염기훈

경기 중에도 글을 하나 썼지만 제일 이해할 수 없었던게 염기훈의 중앙-우측 중심 기용입니다.
의도는 알겠습니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풀어내는 ㄱ자 슈팅 혹은 침투패스 등의 플레이를 바란 것이었겠죠. 하지만 문제는 미얀마의 밀집수비였습니다.
상대 수비는 중심 선수들이 같은 소속팀에서 뛰어서 조직력이 좋은 조직이고, 게다가 중앙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측면에서 중앙으로 끌고 들어와 만들어가는 공격작업이 얼마나 상대에게 위협적일까요?

왼쪽으로 돌렸어야 했습니다. 김진수는 발재간이 좋고 오버래핑 활발하지만 크로스가 좋은 선수가 아닙니다.
지체 없이 정확하게 때려 올리는 염기훈의 왼쪽 측면 플레이가 나왔다면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이정협을 중심으로 괜찮은 공격작업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벤치는 90분 내내 염기훈을 중앙과 우측에 고집했고, 왼쪽에서 플레이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중간에 한번쯤 변화를 줄 필요성은 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도 말이죠.

4. 중앙만이 공격루트의 전부인가?

오늘 슈틸리케호는 중앙공격만이 전부인 것처럼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수비조직력이 나쁘지 않은 상대가 중앙에 밀집해 있는데도 굳이 볼을 중앙으로 돌렸습니다.
손흥민 이재성 염기훈 모두 중앙에서 공격작업을 전개했고 측면에 공간이 생겨도 정말 좋다 싶은 찬스가 아니면 굳이 측면에 볼 배급을 하지 않더군요.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이정협이 있고, 국내 톱 윙어인 염기훈이 있고, 대기명단에 이청용과 남태희가 있었음에도 굳이 중앙을 고집했습니다.
그러면 그럴 수록 상대는 중앙에 움크려들었지만, 중거리슛도 몇차례 나오지 않았습니다. 10백 밀집수비를 상대를 중앙 패스플레이를 하겠다는 건가 싶더군요.

밀집된 상대 수비를 풀어내는 건 공격적인 중거리슛과 경기장을 넓게 쓰는 빠른 좌우 전환입니다. 지난 수원 5:1 서울의 슈퍼매치만 보아도 빠른 좌우전환의 위력을 볼 수 있죠.
하지만 슈틸리케감독은 그런 것 없이 중앙을 고집하는 듯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더욱이 상대가 지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후반까지도 중앙 좁은공간에서 플레이라니요.



지난 3월 친선전 때도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경기 중 전술 대응은 다소 아쉽습니다.
유연하지 못하고 빠른 대처가 나오지 못한다는 건 계속 아쉬움으로 남네요. 이런게 잘 풀리면 뚝심, 믿음의 축구가 되지만 안 풀리면 참사가 될 뿐인데.

전반적으로 전술을 담당하는 신태용 감독의 부재가 제일 아쉬웠던 경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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