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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역주의 간단 정리
게시물ID : sisa_103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렌스팬더
추천 : 1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4/30 20:45:53
전라도는 민주당 경상도는 한나라당 이런 지역주의가 생긴건 5.18 민주화운동 훨씬 전입니다.
 
이승만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정치에 지역주의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후보별 득표가 고르게 나왔고요, 지역주의가 시작된건 박정희때부터입니다. 박정희가 고향이 경북 구미인만큼 자신의 고향인 경상도에 지원을 많이해주었습니다. 경남에 자동차 조선 등 중화학공업을 세우고 특히 자신의 고향이던 대구와 구미지역에 당시 우리나라 산업의 기둥이었던 섬유산업을 집중시킵니다. 당연히 대구경북에서는 박정희 지지율이 높게나올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71년 대선때 전국적으로 김대중 바람이 거세게 일어났습니다. 박정희가 경제를 일으켜세웠지만 그가 보인 정치적인 모습과 독단적으로 밀고나가는 성격이 강한 저항을 불러일으켰고 이것이 김대중을 만나면서 김대중 후보가 크게 떠올랐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형식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있었던 박정희는 이번 선거에서 큰 위협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이승만처럼 선거를 조작할 수도 없고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지역주의입니다. 경상도인구가 전라도인구보다 두배가까이 많은것을 이용해서 경상도의 김대중 지지층을 자신에게 끌어모으려고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부산에서 전라도여 단결하라는 삐라를 살포한 것이 예입니다. 그리고 김대중도 자신의 고향인 전라도에서 지지를 얻기위해 노력했고요. 박정희의 이런 전략은 먹혀들어갔고 결국 박정희는 71년 대선에서 당선되었습니다.
 
전북 : 박정희 33.9% 김대중 58.8% 기타 7.3%
전남 : 박정희 32.1% 김대중 58.5% 기타 9.5%
경북 : 박정희 72.7% 김대중 22.4% 기타 4.8%
경남 : 박정희 70.8% 김대중 24.7% 기타 4.5%
부산 : 박정희 54.5% 김대중 42.7% 기타 2.8%


대구경북과 김대중 후보의 고향인 전라도는 그렇다 치더라고 부산을 보십시오. 박정희와 김대중 후보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지역감정 조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53.2%로 45.2%를 얻은 김대중을 크게 이기지 못한 박정희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 72년 유신체제를 만들어 독재체제로 가게 됩니다.

 
전라도에서 민주당 몰표가 나오게 된 계기는 님이 말한 5.18 민주화운동입니다. 12.12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에 반대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것이 광주에서만 잡히지 않자 신군부는 광주를 탱크와 군으로 봉쇄하고 총으로 잔인하게 시위대를 진압했습니다. 말이 진압이지 거의 학살이었습니다. 광주시민들이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무기창고를 습격하여 스스로 무장했지만 군을 이길순 없었죠. 이 사건을 계기로 전라도는 신군부와 보수세력을 철저히 증오하게 됩니다.

 
87년 전두환 정권이 무너지고 사실상 전두환의 후임인 노태우와 민주진영이었던 김대중, 김영삼이 대권을 놓고 대결하였습니다. 과거 동지였던 김대중과 김영삼은 결국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였고 민주정의당 노태우가 당선됩니다. 그리고 90년 선거에서 패배한 여당 민주정의당은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하여 거대여당인 민주자유당을 탄생시켰고 이것이 현재의 한나라당의 전신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5.18을 용서하지 않고있던 전라도는 3당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과 그 이하의 신한국당, 한나라당이 과거 전두환정권과 매우 크게 연관되어 있는것으로 보고 한나라당에게는 절대로 표를 주지 않는거입니다. 그에 따라서 한나라당의 대립정당이고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당에게는 몰표를 주는것이고요.

 
김영삼 이전까지만 해도 부산경남에서는 민주자유당에 몰표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92년 대선때 경남출신의 김영삼이 민주자유당 후보로 나서 부산경남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초원복집 사건이 터집니다. 초원복집 사건이 부산 기관장들의 비밀회동이 도청되어 테이프가 공개된 사건인데 테이프 안에서 경남과 경북인사가 악수하며 '우리가 남이가'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사건이 큰 영향을 준건 아니지만 부산 경남에서 김영삼이 몰표를 받아 당선되고 호남에서는 이에 대한 반감으로 김대중에게 95%라는 몰표를 주게 됩니다. 여기서 나온 '우리가 남이가'는 앞으로도 영남의 지역주의를 비판할때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좀전에 김종필을 잠깐 언급했었는데 김종필은 박정희와 친인척관계면서 박정희정권의 국무총리로 김영삼, 김대중과 함께 3김이라고 불리어 지역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애초에는 김영삼과 협력하였지만 김영삼 당선 이후에 김영삼 대통령과의 불화로 여당에서 나와 자신의 고향인 충청도에 기반을 둔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세워 충청도에서 많은 지지를 얻습니다. 하지만 충청도는 전라도와 경상도와는 달리 기반정당에 맹목적 지지와 몰표를 주지 않았고 수도권에서 많은 지지를 얻지도 못하였습니다. 97년 대선때 김대중과 단일화를 이룬 후 김대중의 당선 이후 민주당과 자민련이 연합을 이루어 DJP연합을 구성했습니다(DJ:김대중, JP:김종필). 이후에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민련은 4석을 얻어 사실상 붕괴하고 김종필 자신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해 정계를 은퇴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회창이 한나라당에서 나와 충청도기반의 자유선진당을 창당하여 대전, 충남에서 비교적 많은 득표를 받고 있습니다.

 
97년 대선때도 호남에서는 김대중에 95% 몰표가 나왔고 경상도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02년 대선때에도 민주당에서 후보로 선출된 노무현이 이례적으로 경상도(경남) 출신으로 지역주의를 타파하려고 했습니다만 경남북 모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습니다. 07년 선거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이게 깨지기 시작한게 이번 6.2 선거입니다. 경남 도지사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가 낙선하고 친노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부산에서도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4%의 득표를 보여 전에 없던 선전을 했습니다. 이것은 지역주의가 깨지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입니다. 언제나 민주당에 최소 70%의 몰표를 주었던 전라도에서도 민주당이 50~60%의 득표를 보였고 한나라당이 15%가 넘는 득표를 했습니다. 언제나 한자리수 득표에 만족해야 했던것에 비하면 큰 변화입니다. 아직까지는 전라도=민주당 경상도=한나라당이지만 님이 30대가 되는 시점에는 이 공식이 깨질 수도 있겠습니다.

출처는 네이버 지식in wschung02 


세상은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정치인들이 만든 지역주의를 우리 스스로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죠.

한나라당 민주당이 전라도, 대구 경북에 좋은 후보들을 출마시키고 좋은 정치를 하며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과오를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전라도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역주의는 자연히 없어지겠죠.

이제는 점차 지역감정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 갈등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정치인들의 각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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