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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아빠랑 부녀 라이딩을 하고 있어요 -
게시물ID : bicycle2_34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하소금구이
추천 : 20
조회수 : 72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6/17 02:17:10
잠이 안오니까 밤에 몰래
아빠랑 자전거 타는거 자랑하고갈게요.
  
저는 아빠를 정말 싫어했어요.
지금도 사실 성격은 잘 안맞아요. 
아빠는 무뚝뚝하고, 정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자전거를 산 후에 주말마다
마실이나 한 번 다녀오자며
나가자는 아빠가 왜 이렇게 즐거워보일까요?

순풍에는 절 앞서 보내고
역풍에서는 앞서나가는 아빠의 등이
왜이렇게 커보이고 듬직할까요? 
 
아빠는 농담할 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자전거가 안나간다는 제 말에
엔진이 안좋아 그런다는 말을... 부들부들...
아.. 이게 아니고,
   
모르는 곳을 제게 알려주고,
둘이 슈퍼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 사먹고
초계국수니 뭐니 맛집 찾아다니는 게..
아빠와 함께 하는게 참 어색하면서도 즐겁네요.
어쩌면 아빠랑 저는 이제야 친해지고 있는건지도 몰라요. 

아빠가 많이 힘드셨는데,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많이 밝아지신 것 같아 좋아요.

돌아다니다 보면 딸이랑 같이 타는게 부럽다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분들 덕에 
아빠 어깨가 으쓱으쓱 한답니다! 

앞으로도 아빠랑 자전거 많이많이 타야겠네요.

오유 분들도, 가족과 함께 많이많이 자전거 타세요♥♥


- 알고보니 아빠가 엠티비괴물이었던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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