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시판을 방문하기 시작한지는 오래 됬지만, 익명을 풀면서 답글을 달기 시작한건 얼마 되지 않았네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말 못할 고민이 한 두개씩은 있다고 생각해요. 여긴 그런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는 공간이고.
그게 친구 고민이든, 연인간의 고민이든, 19이든, 동성애 관련이든..
혼자 고민하고 생각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거, 모두들 알고 계시지 않아요?
단 하나의 덧글만이라도 좋으니까, 나를 응원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고민 게시판을 클릭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지만 나의 고민처럼 한번만이라도 생각하고 힘내라고 해주는 사람들
그렇게 힘을 주고 힘을 받는 고민게시판이 저는 정말 좋아요.
낮에 고민게시판에 글삭튀를 하는 작성자들 때문에 서운하다는 글도 봤어요.
그게 서운한게 잘못됬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열심히 덧글 달았는데, 그런 나의 정성이 사라져버린거니까.
그래도 사람의 고민의 무게는 다들 다르죠. 짊어질 수 있는 무게도 달라요. 그러니까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짊어지면 된다고 생각해요.
남들에게 용기내서 말했지만 위로 받았지만 그런 창피함이나 불안함에 글을 지운다고해서
서운해하지말고 글쓴이도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고민 게시판에서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요.
익명 뒤에 숨어서가 아닌 익명이라는 도움을 받아서 고민을 말하고 들어주고
그리고 쌓였던 감정들이 풀어지고, 내일은 다시 웃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고민게시판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힘들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