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빠링....
지난주 클릿대신 스파이크 페달 어떤지 의견 여쭈었다가
여러분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어제 퇴근길 회사근처 샵에 들려 클릿을 달았습니다.
참 귀가 얇기도 하지요.(사실 3일간 반클립 달았던건 비밀)
샵 로라 위에서 연습하면서 의외로 잘 벗겨지는 클릿을보며
여기저기서 보는 클빠링에 대한 글들은 장난기 어린 엄살이라 생각했습니다.
샵을 나서고 정확히 1분 뒤...
횡단보도(자전거횡단 가능한)에서 길을 건너려던 찰라
헐...한쪽 발이 안끼위지내요.
클릿 벗는거만 신경쓰다가 복병을 만났네요.
덕분에 중심을 잃고 횡단보도 중간에서 좌빠링...
길은 건너던 여인들의 뒷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반원을 그리고...
신호대기 중이던 차 한대는 살짝 빵~~해주고...
축하해주는건지 주의 주는건지....
핼맷과 버프, 고글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음에도
퍼져나오는 쪽팔림......
피나는 무릅따위는 쪽팔림에 비하니 신경도 안쓰이고...
ㅎㅎㅎ
여러 선구자들의 경험을 공유하게되어 영광입니다..
그래도 업힐하면서 느끼는 맛은 신세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