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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역병
게시물ID : sisa_598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리조각
추천 : 1
조회수 : 3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7 10:21:30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동안 정말 절실히 민주주의를 원해왔고,

결국 민주주의를 이루어냈지만, 사실 그 민주주의라는 것은 책임의 무게를 우리 스스로가 지고 가야 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그 무게가 좀 무거웠던 우리는 왕이 되지 않은 대통령을 욕하고 멸시하고, 조롱거리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왕'을 원했습니다.



정치에 관심끄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이나 하고 가족들이나 놀러다니고 하면 나랏일은 모조리 자기가 알아서 다 해주는 그런 '왕'

그래서 뽑힌 대통령은 정말 국민들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그냥 자기가 알아서 나랏일을 다 했죠. 그리고 나랏돈도 다 해쳐먹었죠. 

그리고도 정신을 못차린 우리들은 또 '왕'을 원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왕이 하도 한심하니깐 우리는 왜 '왕'이 저따위냐고 하소연을 합니다.

그 '왕'은 아버지가 왕이라서 왕위를 물려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자리에 앉힌 것입니다.



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왕을 원해서는 안됩니다. 

이 나라는 우리의 선배들이, 스승들이, 부모님들이 그야말로 목숨을 바쳐서 일제로부터, 권력자로부터 간신히 돌려받은 것입니다.

내가 밥이나 먹고 똥이나 싸는 돼지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것입니다.

그 무게가 적잖이 무겁고, 귀찮고, 무서운 것일지라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생각하는것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얼마전에 왕이 뭔가를 잘못하면 가뭄과 역병이 들었다는데, 지금이 그 꼴인것 같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심하게 공감되는 저 자신을 보고 씁쓸한 느낌이 들더군요. 왜 우리는 대통령을 왕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여러분. 우리는 '상전'이 아닌 '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잊지 맙시다. 우리가, 국민이 윗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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