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밥주는 길냥이들입니다.
살 빵빵하게 오른 모습.
요아래 두장은 애들이 6개월만에 처음으로 만지게 해줘서 감동먹고 찍은 사진
흰애는 돼냥이, 여기 놀이터 터줏대감이에요.
처음 봤을때는 검은애랑 사이가 안좋아서
먹이 근처로 오면 물어 버리고 그래서 애좀 먹었는데
이젠 밥먹다가도 턱냥이 오면 양보도 해주고 없으면 서로 찾고 그래요. ㅎㅎ
검은 턱시도 냥이. 귀엽죠?
처음봤을때는 청소년기에 덩치도 작고 살도 없고 빼빼 말라서 걱정했는데
지금은 살도 빵빵하게 오르고 거진 다컸어요.
처음 봤을때 사진이 거의 없네요. 그나마 검은애 어릴때 사진,
밥 다먹고 공원에서 발라당~지금 다시 보니 참 작았네요...
처음엔 가까이 갈수조차 없었는데
그렇게 밥준지 6개월째 되던 어느날 드디어 만지게 해주더라구요.
물론 제가 목소리만 내도 달려나와서 야옹야옹하면서 쫓아다니고
집에 가려고 하면 골목길 앞까지 배웅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젠 만저달라고 옆에 와서 배까지 까고 드러눕습니다.
예전에는 저녁즘에 밥을 줬는데요.
밥 다먹는거 보고 정리해서 돌아노는 식으루요.. (밥주는 분들 뒷정리좀 합시다.. 밥만 주면 장땡이 아닙니다..)
여기가 동네 놀이터에다가 노인정이 붙어있어서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되더라구요.
할머니들은 고양이 아빠 왔냐고 자꾸 말걸고.. 휴우..
그래서 새벽시간으로 밥주는 시간을 옮겼더랍니다.
그리고 가끔씩 애들이 밥을 안먹더라구요.
아니, 내가 보이기만해도 밥달라고 환장하던것들이?!
(그래도 여전히, 심지어 빈손으로 가도 좋다고 달려오네요. ^^)
에잉 왠일이가 싶어서 둘러 봤더니 밥그릇이 있고
저 말고 밥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고 한 할머니께서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밥그릇이 한군데 더 생겼네요.; ;
무려 세사람이나 챙겨주고 있는 사랑받는 고양이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애들이 저는 알아보겠죠??
저만 만지는걸 허락해준 거겠죠?
질투나네요 흠흠.
아무튼 우리 동네에 좋은 사람이 많은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p.s
아래는 옆 골목길에서 발견했던 말라깽이 삼색이....
영양부족으로 꼬리까지 꺽였더라구요.
사료 남은거 주니까 달려나오는 모습....
검진 받고 배부르게 먹여주고 돌려보냈는데..
오늘 보니 공원에서 밥 잘먹고 있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