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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박정희가 죽었을 때부터...
게시물ID : sisa_1034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vvy
추천 : 39
조회수 : 15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23 02:41:26
제가 연식이 좀 되어서 초딩때.. 
박정희가 여자들끼고 술마시다 총 맞고 죽었지요.

우리 집은 워낙 야당 성향이 강한 집안이라
저도 영향을 받아서인지 대부분이 느끼는 슬프다는 감정 따위는 없었습니다.
박정희가 나쁜 놈인지는 알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고 죽였던 인간인지는 몰랐지요.

그런데..
울 어머니께서 거울을 쳐다보며 화장을 하시다가 
갑자기 씨익 웃으시며,
"나쁜 놈, 잘 죽었다..." 고 작게 중얼거리셨지요..
뭔가 오싹한 느낌?

오늘 문득...
저녁먹고 TV보다 잠깐 잠이 들었는데, 
집사람이 깨우더군요.
드디어 구속 되었다고..
자다깨서 맥주 가져다 놓고 즐겁게 쳐다봤어요.
 
9년의 악행이 이제 마무리가 되는 건가 생각했지만..
사실은.. 1961년 5.16 쿠테타로 사직된.. 한 가문의 악행과
조작된 재벌 신화를 바탕으로 한 또 다른 가문의 악행들을 
우리의 역사에서 도려내는데 57년이나 걸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격동적인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서 살았습니다.
때로는 참여하고 때로는 비겁하게 도망도 가면서...

그렇지만, 우리모두 깨어서 감시하지 않으면
또다시 독버섯처럼 그들은 스물스물 기어나올껍니다.

오늘, 큰 역사가 쓰였습니다.
자라나는 자녀들에게도 이 의미를 잘 설명해줘야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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