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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싸우는 119구급대원 이야기..
게시물ID : medical_15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미..
추천 : 3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17 23:16:22
메르스라는 녀석과 치루고 있는 전쟁터.. 
수많은 문제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목숨걸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두번의 거절에도..만약 아니면 책임지라는 말에도 의사의 신념을 가지고 끊임없이 메르스 검사를 요구했던 의사.. 
환자와 함께 격리되어 나오지도 못하는 나이팅게일들.. 
격리에서 나오려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통제하고 있는 경찰과 공무원들.. 

또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분들.. 
 내가 이런분들은 잘 모르니..내가 아는 이야기..  


수많은 확진/의심환자를 이송했고..알수 없는 병을 가진 알지 못하는 환자와 매일 같이 만나는 우리 119구급대원들.. 
아직까지 한건의 문제가 보고되고 있지 않다..
각 소방서 별로 메르스 전담 구급차가 지정되었다.. 
메르스 확진/의심 환자가 있으면 이 사람들만 출동한다..
 누가 하고 싶을까..??
그런데..한다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는 총각이니깐 애 아빠들은 빠지란다.. 
(물론 나는 자격이 없는 화재진압이라 탈 수도 없지만) 
자기는 술 마시니깐 소독되서 안걸리니 다른 사람은 빠지란다..  

그렇게 전담 구급대원이 정해지고.. 

 첫 출동.. 

삼성병원에서 진료 후 귀가했는데 열이 나서 전북대 병원에서 검사하고 귀가 하려는 환자.. (다행이 음성이였다)  

만반의 준비를 한다.. 
정비소에서 입는것처럼 생긴 원피스 보호복을 입고..
덧신을 신고..
장갑을 두개 끼고.. 
마스크와 고글까지 쓰고 구급차에 탑승한다.. 

혹시 에어컨을 통해 전파될지 모르니 에어컨도 켜지 말란다..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땀으로 범벅이다 ㅠㅠ 
요즘 얼마나 덥단 말이냐..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땀은 비처럼 내리지만 온 몸이 보호복으로 싸여있어서 딱아줄 곳도 없다.. 

 그냥 옆에 멍 하니 서있었을뿐..  
그런데 자꾸 나한테 더우니깐 들어가란다.. 
걱정말고 들어가란다..  

출동이다.. 

사이드 미러로 보이는 얼굴에 손 흔들어 주며 고마움과 미안함과 존경심을 담아 보낸다.. 

그렇게 전주에서 남원까지 갔다왔다.. 

하지만 그때부터 또 시작이다.. 
새로 보호복을 입고 구급차 소독을 시작한다.. 

1시간을 훌쩍 넘긴 소독.. 
그렇게 끝내고 난 후에야 늦은 식사를 시작했다.. 




 진심으로 전국에 있는 구급대원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         
출처 우리 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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