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박이 왜자꾸 뜨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삭제하고 재업합니다.
자전거를 겨울동안 쳐박아두거나 비를 맞히고 미처 관리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금방 녹이 슬게 되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인 분들 꽤나 있으시죠?
오늘은 알루미늄 호일로 녹을 간단하게 제거해 보겠습니다.
자 슬슬 자전거를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비도 맞히고 꽤 오래 방치했더니 녹이 많이 슬었네요.
안장 QR 부분입니다.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하네요. 서둘러야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알루미늄 호일입니다. 다들 텃밭에 주방에 쿠킹호일 하나씩은 키우시죠?
호일을 적당량 떼어낸 후
반짝거리는 쪽이 밖으로 오도록 꾸깃꾸깃 구겨줍니다. (호일의 양면은 광택이 다릅니다.)
이제 이걸 녹에 대고 문지르면 됩니다.
비교를 위해 절반만 작업해봤습니다. 확실히 효과가 있어 보이네요.
문지른 부분의 녹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원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알루미늄의 경도가 녹의 주성분인 산화철보다는 크고, 크롬도금표면보다는 작아서 표면에 흡집을 내지 않고 녹만 벗겨내는 것이죠.
혹자는 알루미늄과 녹 사이의 산화 환원반응때문이라고도 말합니다만, 뭐 원리야 어찌됐든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녹만 제거하면 되니까요.
각설하고, 계속 작업해보겠습니다.
작업의 편의를 위해 QR을 통째로 뽑았습니다.
꽤 깔끔해졌죠?
킥스탠드입니다. 이곳 역시 녹이 꽤 있네요.
호일로 문지른 후의 사진입니다. 이 부분은 원래 표면처리가 약간 오돌토돌하게 되어있는 곳이라, 호일이 닿지 않는 곳에는 약간씩 녹이 보이네요.
하지만 들인 수고를 생각한다면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녹 제거를 한 이후에 방청작업을 하지 않으면 금방 또 녹이 슬슬 올라오게 됩니다. 저는 양털기름으로 방청처리를 하겠습니다.
살짝 뿌린 후에, 천으로 살짝 닦아주면 코팅처리가 되어 산화를 방지합니다.
이렇게 녹이 있는 곳을 찾아 호일로 슥슥 문질러주면
녹이 사라지고, 광택도 살아납니다.
안장의 스프링 부분입니다.
이렇게 크롬도금이 매끈한 부위에서는 다시 원래의 광택을 쉽게 되찾을 수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져서 일단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여러분께 이런 방법도 있다고 보여드리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ㅎㅎ
비단 자전거뿐 아니라 녹이 있는 곳 어디든 응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손쉽게 녹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자전거 깨끗하게 관리하셔서 즐겁게 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