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은 방송에서 '개인적인 감정은 복수를 원한다'고 했을 정도로 아직도 응어리가 많습니다. 저는 이 멘트가 어떻게 편집 안 되고 방송으로 나왔는지 놀랐을 정도로 위험한 멘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이 말한, 명박이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고 불구속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명박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법의 보편성(?) 원칙성(?)을 말한 것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하고 구속 수사가 무기화 되어서는 안 된다는, 유시민 본인도 법의 피해자였던 적이 있기에 더욱
저는 유시민이 다른 부분에서 이명박에게 응어리가 많다는 것을 느꼈던 게 첫째가 개인적으로 복수를 원한다고 방송에서 말한 것과 둘 째로 정치 보복이라는 말이 듣기 싫다고 말한 것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이명박 입에서 정치 보복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원치 않습니다. 이명박이 수감을 마치고 나오던 수감중에 인터뷰를 하든 그의 입에서 '나는 정치 보복을 당한 것뿐 죄가 없다'는 소리가 나오길 바라지 않습니다. 이명박은 철저하게 자신이 싸놓은 똥에 빠져서 죽는 날까지 고통스러워야지 단 한명이라도 명박이가 불쌍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시민은 이명박에게 오히려 더욱 불구속을 원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구속 환영입니다.) 그래서 그 싸움이 더 힘들어지더라도 더 질기고 오래걸리더라도 정말 이명박조차도 수긍할 수밖에 없도록, 핑계거리 조차 만들 수 없도록 하고 싶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순간만큼은 유시민이 슬펐고 아팠습니다.
저는 그 방송을 보면서 '유시민도 그 때 정말 아프고 슬펐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