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제일 큰딸이고 가끔 여동생이랑 싸우기는 해도 잘 지냈거든요 요즘에 일이 있어서 집에서만 지내게 되는 날이 많은데 다음주에 약속이 잡힌거에요 원래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지라 다음주에 약속있다고 아무 생각없이 말했더니 좋대요 무슨 말이냐고 물으니까 언니가 집에 없으면 안귀찮고 편해서 좋대요 진짜 너무 놀랐는데 그것보다 화도 많이나서 이유도 안 묻고 됐다고 했어요 그 뒤로 먼저 말걸고 귀찮게(?) 구는 것도 아예 안 했어요 근데 얘는 아무렇지도 않나봐요 말도 먼저 걸지도 않고 다른데서 자버리고 언니가 없으면 좋겠나봐요 저는 동생이 너무너무 좋아서 뽀뽀도 하고 학교 다녀오면 예뻐죽겠고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데.. 제가 귀찮나봐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만 나요 어떡하죠 나는 동생이 나처럼 언니를 아낀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