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몇주간 연속된 주말 출근 때문에 드디어 남편이 펑! 하고 터져버렸어요.
아침에 씻고 나올때부터 계속 잔소리 잔소리 하길래
제가 그랬죠..
아니 나혼자 잘먹고 잘살라고 주말 출근하냐? 나도 주말에 쉬고 싶은데 일이 넘치는걸 어쩌라고!
... 뭔가 남편과 아내의 입장이 바뀐듯한..ㅡㅡ
암튼 저도 울컥해서 한소리 했더니 그동안 쌓아 뒀던 잔소리가 끝도없이 나왔어요.
블라블라~~
잔소리 하든말든 신경끄고 나가려는데 차키랑 폰이 없..ㅡㅡ 얘네들은 맨날 숨고 ㅈㄹ이야.. 짜잉..하면서 열심히 찾고 있는데 뒤에서 남편이 뭐라고 합니다.
자! 이런것도 맨날 내가 찾아줘야하지?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고 내가 안찾아주면 이거저거 다 놔두고 가고 뭐냐? 아..진짜..이쁘면 다냐?
...ㅋㅋㅋㅋ으헤헤 ㅎㅎㅎ 속으론 배잡고 폭풍오열하며 웃었겠지만 티도 못내고 진지한척하면서 대답했어요.
어 그래 이쁘면 다야. 어쩔래? 했더니
남편이 9세 비글군에게 니네 엄마가 이쁘지만 않았어도..어우..그냥..이러는데 더이상 못참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
가끔 이렇게 깜빡이도 안켜고 훅 들어오는거 넘 좋은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