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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림하우를 짓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거 짓는데 평당 얼마나 들어요?
많은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나는 평당 얼마라고 정해 놓고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충은 예상할 수 있지만
정확한 금액은 아직 모릅니다
그렇지만 설계와 도면을 직접 그렸고
공사 역시 건축회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관리 하기 때문에
상당한 금액을 절약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절약한 금액으로 좋은 자재를 사용하게 되니까 최종금액은 마찬가지인 셈이죠
건축회사에 의뢰하면
제법 살 만한 집을 지으려면 평당 500만원 정도 요구합니다
여기에는 그들의 이윤이 20% 정도 들어가 있으니 실제적으로는 평당 400만원 짜리의 집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 설계비용 까지 포함하게 되면 순수하게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훨씬 적어집니다
나는 직접 설계를 하고 공사관리를 직접 하기 때문에
500만원을 투입하면 건축사무소와 건축회사에 의뢰하여 짓는 700만원짜리의 집을 짓게 되는 셈입니다
마찰의 요인도 훨씬 줄어듭니다
그렇지만 건축주가 계속적으로 결정을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공정이나 자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주고 나니 업자가 도망가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사족: 건축사에게 설계 의뢰를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인 허가에 들어가는 업무는 건축사 사무실에 의뢰해야 합니다)
6월 2일 오전 6시 26분
2층 스튜디오 창으로 홀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까페의 아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닭은 벌써 일어나 있고 테디베어 티엠카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모습입니다
올해로 만 스물한 살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오늘은 Fascia라고 부르는 지붕 테두리에 처마 같은 판을 붙이고 있습니다
조금은 부실해 보였던 처마가 두툼하게 멋있어지고 있습니다
핑크뮬리 언덕에서는 할머니가 잡초를 뽑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동네 할머니가 정원의 잡초관리를 해 주십니다
처음에는 일 시키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평생 밭일로 살아오신 분이라 잡초뽑기 분야에서는
우리가 도처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에 올라 있습니다
몇 달을 걸쳐 계속 보니 잡초 손질은 프로페셔널한 할머니의 직업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잡초가 많이 자라 있으면 편하게 할머니를 부릅니다
매주 화요일 쉬는 날을 이용해서 페인트 사러 가는 중입니다
한라산 1100고지에 잠시 들러 쉬다 갑니다
페인트를 사러 이렇게 멋진 길을 달려서 가다니 제주는 역시 멋진 곳입니다
괜히 산 거 아닐까 잠시 후회가 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자리에 없으면 허전할 것 같은 파라솔입니다
6월 3일
비 온 다음 날은 공기가 깨끗합니다
오늘 공사는 별로 표시가 나지 않네요
사다리를 무서워하는 이분은 벌벌 떨며 3층 다락에 처음 올라왔습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곶자왈을 보자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난리입니다
집이 완성되면 돌담도 쌓아야 하고 울타리도 만들어야 합니다
완전히 끝나려면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다얀의 생후 4개월 기념사진입니다
지난번에 사준 고글이 너무 커서 M으로 다시 샀는데도 큽니다
미인이라 역시 얼굴이 작습니다
6월 5일
이제부터는 내부공사가 시작됩니다
전기공사는 이렇게 합니다
이번에도 까페 공사할 때 했던 업자에게 일을 맡겼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지만 우리집 배선 상황을 잘 알기에 그냥 가기로 합니다
이분은 목소리가 크고 너무 서두릅니다
콘센트와 전기 위치를 빨리 정하라고 밀어부칩니다
급하게 결정했더니 밤에 잘려고 누워있을 때 미처 말하지 못한 부분이 생각나 고치기를 세 번
일 여러번 시킨다고 나한테 뭐라하는 전기업자에게
몹시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평생 불편하게 살 순 없지 않느냐고 두루뭉실 넘어갑니다
구름이 없어서 유난히 빨간 저녁해가 들어옵니다
항상 사진을 찍지만 내가 찍히는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은 아기 다얀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남겨 놓고 싶었습니다
2층 작업실에서 보이는 바다입니다
저기 들어가 살게 되면
매일 매일 해 지는 풍경을 찍어볼 생각입니다~
- 계속 -
사진/글 오즈
출처 | http://blog.naver.com/tomte/2203905887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