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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5cm 때와 비교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연출력 저하'
게시물ID : animation_103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S하루
추천 : 2
조회수 : 10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20 18:25:14
 
 
* '별을 쫓는 아이'에 대한 일부 스포 포함
 
 
 
 
-초속 5cm(2007)때 까지만 해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배경 작화 외에 스토리 전개 또한 치밀하고 훌룡했습니다.
초속5cm는 짝사랑, 첫사랑, 만남, 헤어짐에 대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소재로 해 참신한 구성으로 연출했습니다. 세세한 장면 하나하나의 설정 또한 치밀하여 전체 스토리라인 속에 스며드는게 인상적입니다.
 
 
 
-여전히 장면 하나하나는 아릅답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국대 조형관에 있는 극장에서 신카이 마코토 특별전을 하길래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5cm,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을 연달아 봤습니다. '초속 5cm' 때 까지는 여기저기서 커플(...ㅠㅠ) 관객들이건 저같은 오징어던 흐느껴 울 정도로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그 이후에 나온 작품들에서는 (별을 쫓는 아이 : 2011년, 언어의정원 : 2013년) 관객들이 작중 상황에 공감할 수 없겠다거나 스토리라인이 탄탄하지 않고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군요.
 
신카이 마코토의 장면 하나하나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저 또한 최근 작품들에서 스토리 연출력에서 부족함을 느껴 '별을 쫓는 아이'부터 한번 아쉬웠던 점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3660781206_sKrwJ2j4_2.jpg
 
 
별을 쫓는 아이.png
 
 
 
-'?' 라는 질문을 해보면 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들. 
'ㅅㅠㄴ'(글자 깨져서 이렇게 적음) 은 지하세계에서 계속 지상세계의 아스나를 지켜봤다고 하고 아스나는 감격해하는데, 계속 지켜봤다는 '' 만 있고 계속 지켜봤다는 그 행동이나 복선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ㅅㅠㄴ이 고양이 미미를 통해 아스나를 지켜봤다.. 는 설정을 했으면 좋은 해답일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도 않네요.
    
또 작중 중요한 보석인 크라비스를 아스나의 죽은 아버지가 어떻게 가지고 있었는지도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관객이 공감 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 
아스나가 키스 한 번에 ㅅㅠㄴ 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관객의 공감을 얻기 힘들어보입니다. 얼마 전 재상영할때 극장에서 나오면서 여성 관객분들이 이런 소리를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아스나가 결국 사라진 ㅅㅠㄴ을 찾아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이 주 스토리라인인데, 이 위험한 행동의 동기를 설명하기엔 부족한 상황들입니다.
 
또 극 초반부에 ㅅㅠㄴ은 난데 없이 갑자기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습니다. 화려한 효과와 함께... 으잉? 황당했습니다. 
지상세계의 별이 아름다워서 감격해서 정신을 잃고 절벽 아래로 달려나갔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애초에 지하세계에선 별이 안보인다는 점도 관객들은 이 초반부에서 모르고 있었고, ㅅㅠㄴ이 지상세계를 동경하는 병에 걸렸다는 점도 관객은 모르는 상태에서 초반부 난감했던 전개였습니다. 또 지상세계를 동경하는 병의 증상이 뭔지도 안나옵니다. 그 병의 증상이 지상에 존재하는 별을 보고 반해서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거라면.. 음..공감이 힘듭니다.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감독이 관객들 웃으라고 만든건지 대체 모르겠는 장면 하나가 기억나네요.
마지막에 케찰코아틀이 신과 아스나를 입에 집어 넣어 거대한 구덩이 아래로 내려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앞에서부터 계속 케찰코아틀은 날카로운 이빨과 함께 상대를 먹어버리는 존재로 그려졌는데, 진지한 마지막 장면에서 갑자기 두 주인공이 먹혀버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차라리 입속에 먹혀들어간 다음 둘이 "..나닛?" (;;) 이렇게 말해주기라도 하면 웃음 포인트구나 하고 웃을 수도 있었는데, 여기선 너무 진지하게 황당한 장면을 연출해서 실망했어요.
 
 
 
 
 
저는 자극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추세 속에서
잔잔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화면을 통해 감동을 주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잔잔한 이야기도 결국엔 탄탄한 스토리 연출이 필요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광팬 입장에서 
초속 5CM 이후 최근 작품들에서 스토리 연출이 물렁물렁해지는 모습을 보면 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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