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처음해보는데 많이 긴장되네요. 밑에 일본영화 추천이 있길래
저도 몇 편 골라봤어요.
1. 무지개여신
첫번째 작품은 무지개여신입니다.
제가 군대를 좀 늦게 갔는데(27에 갔습니다.) 가기 전날 영화관에서 본 작품입니다.
군시절 내내 마음 한 켠에 넣어두고 힘들때 꺼내 보고싶은 영화를 찾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상영되고 있더군요.
원래 이와이 슌지와 우에노 쥬리의 빠돌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걸로 딱!!
아름다운 영상미!!
전체적으로 따뜻한 이미지의 영상입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몇 장면 뽑자면 수평무지개를 찍는 첫장면, 지붕위 대본연습장면, 동아리방 창문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 등
한 장면 한 장면 캡쳐해서 집에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씬이 많습니다.
아련한 스토리!!
남자주인공에게 바보등신축구멍게해삼말미잘이라는 욕을 영화 내내 할 수 있습니다.
근데 남자 입장에서 남자주인공의 심리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니 그 여자가 우에노 쥬리라고!! 쥬리짱이라니까!! 정신차려 미친놈아!!
그리고 영화 속 영화가 있습니다. 전 사실 영화 속 영화가 더 아련했네요. 반전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직접 보세요.
PS. 가수 박정아(쥬얼리 출신)님의 '결국..사랑'이란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영화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당. 이 노래 좋아요!!
2.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작품은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당시 블로그에 올린 캡쳐로 대체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가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앞으로 조제를 만나는 일은 없을것이다.'츠네오는 그렇게 말했지만, 아마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도망가는 게 미안해서 울었던게 아닐까.아직도 조제가 좋지만, 버텨낼 수 없어서...그래서 도망치는게 미안해서..
겨우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때문에 다시 생각나게 되서....
3. 하나와 앨리스
맞습니다. 이와이 슌지 작품입니다. 껄껄
이와이 슌지 작품은 다 좋아해서 하나만 고르고 골라 올려봅니다.(무지개여신은 이와이 슌지가 제작한 작품입니다. 감독은 다른 분이)
원래 아오이 유우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본 뒤로는 제 마음속 순위에서 쥬리짱과 같은 반열에 올랐습니다. ♡
화려하지 않고 아주아주 심플한 스칸디나비아 블랙앤화이트 같은 전개!!
일본영화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지루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뭔얘기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 상황에서 저 장면이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끝날때까지 계속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
잔잔해서 좋다. 자기 전에 누워서 보기 좋다. 늦은 오후에 불 꺼놓고 보기 좋다!
끝나고 나면 걷고 싶을때까지 걷다가 친구 만나 술 한 잔 하면 딱 좋다!
술 마시고 전 여친한테 전화하면 좋다!! 가 아니라 이불킥 빵!빵!
그냥 보자
믿고 보세요, 그냥 보세요!!
'저 장면은 주인공의 이런 마음을 표현한거구나' 라던지 '저 대사는 이런 의미가 있었군' 라는 생각을 하며 보셔도 좋지만,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그냥 보세요!!"
'저 장면은 저래 이뿌네, 이 장면 이래 이뿌네, 아이고 주인공 코 훌쩍거리는 것도 귀엽네'
이렇게 보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아오이 유우의 매력에 빠져보자
많은 분들이 엔딩신을 추천하지만, 저는 빗속의 춤사위와 해변가의 '농담이지롱~'을 추천합니다.
이거보다 더 귀여울 수 있는가!
저런 아이는 왜 하필이면 조국의 원수, 영원한 숙적 "일본"에서 태어났는가!!
너무 나갔습니까? 그냥 그렇다구욤..
아름다운 영화음악에 눈을 뜨자!
음악이 너무 아름답고 영화 분위기와 아주 잘 맞습니다. 영화를 통째로 엠피쓰리로 변환해서 듣고 다녔던 적도 있었습니다;;
4. 도쿄타워
마지막 작품입니다.
서울 상경해서 자취생활 하시는 분들. 특히 집에다가는 말 못하지만, 폐인 생활하고 계시는 서울 곳곳 대학 앞 자취생분들
술병과 쓰레기와 인스턴트푸드 봉지를 바라보며 '아 다음 달부턴 정신 차리야지'라고 말하며 눈꼽도 안 떼고 컴터 앞에 앉아 있는 징어분들
이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도쿄타워입니다.
이거 보시면 크흐흡윽윽 ㅠㅠ..울면서 어머니한테 전화하지는 마세요. 이불킥 합니다.
저도 이거 보고 전화드렸더니,
"와? 돈 필요하나? 알았다. 끊는다." 이 네 마디 들었습니다 ㅎㅎ
뭐 언제나의 패턴이긴 합니다. =_=
이 영화는 제가 캡쳐한 사진뭉치를 가지고 있어서
요렇게 세 장으로 한 번 요약해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다음에 다시 만나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