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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귀여우셨던 할머니.SSUL
게시물ID : baby_103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인의여신
추천 : 12
조회수 : 82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9/27 16:46:37
 
시집 언제가냐는 잔소리 들을까봐 혼자 시골안가고 집지키는 바람에
집에 아무도 없어서 음슴체를 쓰겠음.
 
며칠전 캐리어때문에 지하철에서 부득이하게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데
아무래도 지하철 엘레베이터 특성상 노약자 & 애기업은 아주머니 & 짐때문에 엘베탄 나 이렇게 밖에 없었음.
 
애기를 엄마가 안고 가운데에 서있었는데 애기가 너무너무너무 예뻤음!
평소 애기 덕후인 나는 애기만 보면 환장하는 탓에 손도잡고 볼도 한번 꼬집어 보고 싶어했지만
애엄마들이 안좋아 하는걸 알기 때무네 그냥 존귀탱ㅎㅎㅎ난저런 자식 낳을수나 있을갛ㅎㅎ하면서
애기한테 재롱을 떨고 있었음.
 
근데 반대편에 할머니 두분이 계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분이
"어휴 애가 참 똘망똘망하니 예쁘네"
하면서 한손으론 손을 덥썩 잡더니 애기 볼을 쓰담쓰담 하시는 것이였음.
 
난 보면서 속으로
'저러면 애기엄마가 안좋아할텐데..말은 못할테구..아고 어뜩하지..'이렇게 생각하고있었는데
갑자기 할머니 친구분이신듯한 다른 할머니가 엄청 ♡소녀소녀♡한 말투로ㅋㅋㅋㅋㅋㅋ
 
" 야아아아 애기 막 함부로 만지구 그러면 안대에~~~ "
 
진짜 엄청 소녀소녀하게 말씀하시는 것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요즘은 그렇게 만지면 애기 엄마가 시러한데에~~~ 너 손도 안씻었지이?? 만지면 안대에~~ "
 
그러면서 소녀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 손을 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지지야 지지 만지면 안돼요오~"
 
이러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하 소녀할머니 = 할머니1 할머니친구분 = 할머니2 )
 
할머니2 : 나 아까 집에서 손씻고 왔는데..(시무룩)
할머니1 : 그래도 밖에 돌아다니고 아까 양갱이도 먹었잖아! 안돼안돼
할머니2 : 양갱이는 껍데기 다 안벗기고 먹었는데...(또시무룩)
할머니1 : 그래두 애엄마들이 싫어한다니까아~? 안돼요오~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유치원생 타이르듯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2는 아까 손씻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변명하다가 할머니1이 안된다니까 계속 시무룩 ㅋㅋㅋㅋ
 
너무너무 귀여운 할머니들이셨음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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