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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는 인증이야 (내가 사랑했던 오래된차 이야기)
게시물ID : car_103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자성기사
추천 : 6
조회수 : 23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6/16 10:07:09
신차 인증하는김에 차 얘기를 해보자면 

파주에서 군생활 할때 차는 k3였습니다 12년식이요

그때 친구가 k3로 맞추자고 난리를 쳐서 결국 친구중 4명이

K3를 탔죠 그리고 맨처음 난리치던 친구는 bmw 428i를 

사더군요. 그래도 그뒤로 한참 잘 타고다니던 어느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혼자 청승떨며 드라이브하다가

빗길에 혼자 미끄러지는 단독사고가납니다 가드레일과 우측벽에

핑퐁을하며 앞뒤가 다 접혀 엔진도 박살나고 트렁크도 사라진

사고였지만 에어백이 터지지않아도 털끝하나 안다치고

멀쩡히 걸어나옵니다. 첫차는 친구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산 차라그런지 큰 애정은 없었으며 미련없이 폐차시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빌려

중고차시장에 갑니다. 돌아다니던 와중 1세대 sm7을 보고맙니다

그 매끄럽고 중후한 옆태에 반해 그자리에서 바로 구매합니다

K3보다 오래되고 기름도 많이먹고 가득넣어도 k3의 반밖에

못움직이지만 그차를 사랑했습니다. 그차를 사고 현재여자친구를

만나고 그 넓직한 트렁크에 온갖장비 다 싣고 캠핑, 낚시를

서해, 동해, 남해 전국을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Sm7은 그 와중에 몸 여기저기가 골골대기시작해 수리비만

중고차 한대값이 나오며 구매한 비용을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4백만원주고 사온 차의 부품교체값만 7백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4년을 넘게타며 차에서 태블릿으로 영화보며 

음식도먹고 자동차극장도 다니고, 낚시대를 펼쳐놓고

차안에서 노래들으며 낚시하던날, 심심하다고 경기도

저수지에가서 차 옆에서 고기구워먹던일, 전동시트를

한껏 젖혀놓고 옆에는 타프를 달아 미니멀 캠핑을 하던일

블루투스마이크로 차에서 노래하던일

온갖일들이 떠올라 쉽사리 차를 바꾸지 못합니다

그러던 2021년 4월 차가 평지에서도 울컥거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기도를합니다 제발 사소한고장이길... 제발 별거 아니길...

제발 차좀 바꾸라시는 카센터 사장님에게 갑니다

미션 사망판정을 받습니다... 재생미션으로 해도 120

새제품으로하면 200... 여기서 한달을 고민합니다

조금만 더 타자... 평지에선 괜찮으니까...

그리고 저는 수리를 마음먹었으나 어머니께선 이제 그차

그만타자고 하십니다... 돈도 돈이지만 차가 너무 오래되어

불안하다고 하십니다. 폐차장에 차량픽업을 요청한뒤

차에 앉아 차를 둘러봅니다 특히 주행중 제네레이터가 나가 

시동이 꺼졌는데 재시동이 걸려 안전지대까지 이동한일...

카센터 사장님도 제네레이터가 나갔는데 시동다시걸리고

안전한곳까지 주행한건 차가힘낸거라는 말이 계속 기억납니다

폐차장은 위치를 안보고 골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제가 자주가던 파주 저수지 근처입니다. 차가 마지막으로

그곳이 가고싶었나 하는 생각도듭니다. 

새차가 출고되고도 자꾸 sm7과 비교하게 됩니다.

그차가 기름도 많이먹고 낡긴했어도 힘은 넘쳤는데...

시트가 넓었는데... 트렁크가 컸는데...

21년형과 05년식 차를 비교할순 없지만 자꾸 굳이 찾아내서

사라진 예전차를 칭찬하게 됩니다.

이래서 물건에 정주면 안된다는 말이 있나봅니다

얼마전엔 sm7을 타고 캠핑을 가는 꿈을 꿨습니다

새차도 도착한 마당에 이제 예전차는 잊고

새차에게 정붙이며 더 오래 더 깔끔하게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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