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러 올라가면 아마 내가 중1때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때 당시 이제 막 나온 스타크래프트에 의해 애들은 스타에 빠져있었던 시절이다. 역시 그 날도 애들과 함께 스타를 하러 간 것이다. 그 때, 한쪽 구석에서 탱크 같은 게 미사일을 쏘고 있는 게임을 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내가 넋을 잃고 그 게임을 뚫어져라 보고 있을 때 겜방 아저씨가 와서 말하셨다. "너 저 게임 아니? 저거 포트리스라고 하는건데 재밌는 온라인 게임이야" 이라고 하셨다. 포트리스.. 포트리스.. 난 그 날 친구들과 스타를 하고 집에 와서 포트리스를 찾아봤다. (그 당시 집에선 인터넷 전용선을 깔아주는 부모님이 거의 안 계셨죠;;) 덕분에 나는 포트리스.. 그때 당시 다운받는 용량이 20메가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 20메가도 다운받는데 2시간을 넘게 들여서 받은 나는 드디어 설치를 하고 시작할 수 있겠다..!! 기대를 했다.
그렇게..나는 모뎀을 연결해 포트리스를 하게 되었는데 맨 처음에 여러분들은 아실 것이다 막 나온 포트리스.. 그 때 ... 레디가 없던 시절..난 아무런 말에 들어갔는데 게임이 바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속으로 생각 했다. "우와~! 게임 되게 빨리 시작하네~~" 그때.. 나의 탱크는 돌탱.. 상대방 유저분의 탱크는 미사일.............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이다. 그 당시 방장은 미사일을 고르고 스타트를 막 누르면.. 들어오는 유저는 돌탱으로 시작되는것... 하지만 이제 막 포트리스를 시작한 나는 그것도 모르고 단순하게 이렇게 받아들인 것이다. "우와~ 탱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딱 1탱크만 쓰는구나~.... " 라고 생각을 해버렸다.. 하지만 그것도 7,8판을 했을무렵.. 상대는 ONLY 유도탄.. !! 해골의 최허접이라 불릴 만큼 나는 연신 돌을 던졌지만 자연스럽게 뒤에 쏘고 앞에 쏘고 그야말로 땅을 부수는데 전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또 해야지 하면서 잠자리에 들 무렵 문뜩 생각이 난 것이다. "어째서 나는 돌탱을 준걸까?? 나도 미사일 탱크 주면 좋을텐데~" 그 다음날 나는 바로 앞에 방을 들어가게 됐는데 계급이 금메달이신 분이 2분 보이셨다. "우와~! 계급 굉장히 높다~" 그 때였다.. 그 금메달 2분중 1분이 방장이셨는데 바로 고를 안하시니 자연스럽게 내 눈 앞에는 탱크 12대.. 맞나? 자연스럽게 나열 되어 있던 것 이었다... 순간 나는 왠지 모를 속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보다 우선 금메달 분들에게 이거 저거 여쭤보기로 했다. (그 당시 포트리스의 유저분들은 모두 매너가 아주 좋으셨음 ^^) 금메달분이 묻는거에 차근차근 답해주시는데 나는 궁금한걸 모두 질문한뒤 금메달님의 답변을 듣고 딴 방으로 게임을 하러 갔다. 그리고 대기실 가서 나는 생각했다 (어제 했던 그 방장은 싸?지 없는 방장이었군 탱크도 안 골랐는데 자기만 미사일하고 고를 하셨겠다??) 순간 나도 그 싸?지 없는 짓을 해봐야지 생각을 했다. 역시 내가 해도 너무 싸?지가 없던 그 플레이 -_- 당시에 이 짓을 하는 방은 넘쳤지만 그것도 몇 일뒤 레디가 생기면서 포트리스의 엄청난 업데이트로 포트리스2가 나온것이다.
로그인을 할 때 노란색 그 모습~! 마치 나를 그 안으로 빠져들게 하는것 같았다 나는 아끼고 아끼고 아껴온 용돈을 하루에 천원씩 피시방에 내면서 포트리스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필자가 피시방에 간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집에 전용선이 안 깔렸을때.. 모뎀으로 즐기던 필자는 그 다음달.. 사건이 터진것이다.
아버지: 무슨 전화요금이 25만원이 나와??? 어머니: 글쎄 무슨 모뎀료랑 정보이용료가 10만원씩 나왔지 뭐에요? 형 : 모뎀 써서 그런거 아냐? 어머니: 지난달에는 3만원 나오더니 이번달엔 25만이래 어휴 기가 막혀 참 나 : ..... 필자는 각오를 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가 봐요 다음부터는 안그럴께요 아버지: 나가 나 :.........
그 날 필자는 집에서 쫓겨나 밤 9시에 다시 들어온 두려운 기억이 있다 그 뒤로 필자는 매일 매일 피시방을 가게 됐는데 그 피시방에 주인.. 아저씨가 스타 랭킹 100위권 안에 드는 분이셨다.
그래서.. 천원을 내고 1시간만 해야 될 나는 아저씨 역시 스타를 하시는 분 바쁘신지 시간 끝났다라는 말을 잘 안 하셨다. (이 때문에 필자는 천원 내고 5시간 뻐겨본 적이 있다는...;;;) 시간이 지나 피시방에 단골이 되고 어느덧 나의 계급은 동메달이 되어 "드디어 메달방에 가는구나 T^T" 기쁘면서 기대했다. 역시 나의 생각대로 메달 방에 분들은 굉장히 잘하셨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는 그 당시 감의 제왕이라 불릴정도로 무조건 감으로만 쐈는데 이 감 하나로 길드에 에이스가 된적도 있다 -_-;; 시간이 지나 화력전이 지나고 은메달이 된 필자는 혼자 쓸쓸하게 포트리스를 즐길 무렵 피시방에 예쁜 알바 누나도 포트리스를 한다고 알려 달라는것이었다.
하지만 못 알려주는것이 있었으니.. 그 것은 바로!!
“이녀석은 이 화살표에 맞춰서 힘을 맞추면 맞을꺼에요"
……온니 감샷의 지존 필자는 이걸 가르쳐 드릴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대신 쏴 주는건 가능했지만 그 누나는 내가 대신 쏴줄때마다 맞추면 신기해 하셨는데 옆에서 보면 심심해 보이기도 했다. 당시 포트 1판 길게가면 30분 적게가면 15분 이라는것은 다른 유저분들도 아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지나 필자는 금메달이 되어 지존의 감샷(?)의 갖추고 혼자 놀러 다녔는데 한 번은 아이디를 이렇게 바꾼적이 있었다. “촉의제갈공명” 이것이 나를 또 다시 포트리스 안으로 빠져들게 만들고 새로운 재미를 주리가곤 그 때 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그 날도 역시 피시방에 포트리스를 하러 들린 무렵 대기실에서 나에게 귓말이 왔다 "저희 길드 들어오실래요?" "네?? 그럴께요" 바로 길드에 가입하게된 나! 그 당시 내가 가입한 길드에는 내가 들어가자마자 에이스가 될만큼 잘하시는분이 없으셨고 필자는 탁원한 감샷으로 에이스 자리를 바로 먹어버리게 되었다 -_-;;
이 때부터 나의 포트리스는 새롭게 바뀌게 되었다. 내가 들어올때 마다 귓말을 해주는 착하신 길드분들 그리고 나와 같이 게임을 하려고 귓말을 자주 해주시는분들 나는 그때 정말 재밌게 포트리스를 하고 있었다 필자가 포트2를 즐기면서 랭킹 200위 안에 들었을 때 같은 길드에 18살 누나하고도 연인사이가 되기도 하였다 *-_-* 므흣
같이 게임을 하면서 재밌는 일도 있었다.
누나: 룡아 여기좀 도와줘~ ㅠ.ㅠ 앞에 분이 나 괴롭혀~ 나: 알았어 내가 도와줄께 그 때 누나와 상대방 탱크는 상당히 밀착해 있었지만 이 또한 역시 필자의 감샷을 막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 탱크만 맞춘것이다 누나: 와~ 역시 룡이 너무 잘해~ 고마워~ 나: 에이 누나 뭘 이정도로 ㅋㅋ 누나: 누나라고 부르면 안놀꺼야 자기라고 불러~ 나: ....꼭..?? 누나: 응 나:......
필자는 이 때만 생각해도 포트를 하면서 이렇게 바보 같은 소리를 한 적은 처음이라 생각한다.
나: 에이~ 딴사람들이 보면 창피하구 ~ 몰라 부끄러워 그냥 차라리 다른 사람들 앞에선 누~우~나 라고 부르면 안돼???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은 소리다 -_-;;
누나: 응 룡이 좋을대로 해
한참 기쁘게 포트를 즐기던 나는 어느덧 길원 형 누나들이 빠져 나가고 누나 역시 접속을 자주 안해서 길드에서 나오게 되고 또 다시 혼자 놀게 되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된 20살에 또 다른 누나 이 누나가 나의 또 다른 주위 인물이 될 줄은 몰랐다
매일 그 누나와 같이 포트리스를 하고 지내게 됐는데 (당시 그 누나는 랭킹이 50위; 필자는 180위 쯤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다) 그 누나 역시 실력이 굉장했고 나 또한 굉장히 잘해 스카이를 매일 매일 이긴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누나가 어떤 형이랑 자주 포트를 하고 얘기를 하는걸 들었는데 (연인사이였다) 눈치 없던 필자는 그 얘기를 중간에 막으면서 나 왔다~ 이런적이 꽤 된것 같았다.
형: 룡이왔냐 같이 할까? 나: 응
또 다시 셋이서 같이 게임을 할 무렵 누나가 이런말을 했다.
누나: 자기야 우리 아들 하나 만들까????? 형: ??? 나: ???
형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랐지만 필자는 굉장히 순진해서 -_-;; 못 알아듣고 넘겼다. (여자에 관심 없었던 철없던 때 입니다..ㅋㅋ)
누나: 아니 룡이 우리 아들로 삼자 형: 아? 나는 상관없어 나: 나?? -_-?? 내가 왜 아들이야? 누나: 하기싫으면 관둬 하지만 누나는 볼때마다 너 아들로 부를꺼다~ㅋㅋ 나: -_-;; 그럼 나는 뭐라고 불러?? 누나: 당연히 엄마지 저기 형은 아빠라 불러 ㅋㅋ 나: -_-;;;;
필자는 생각했다 아 이거 꽤 재밌겠다 라고 나는 결국 아들이 되어 맨날 아빠 엄마랑 셋이서 게임을 했고 방학때는 엄마에게 전화까지 해가면서 포트를 한적도 있다 -_-;; 나는 맨 첨에 엄마에게 전화를 할때 무려 2주일동안 고민 고민 첫말을 어떻게 해야 되지 잡다한 생각을 하면서 전화를 못하고 있었을 때 엄마에게 여쭤보기로 했다. 처음에 엄마에게 전화 할때 어떻게 얘기해야 될지 몰랐다. 그래서 나는 여쭤보기로 했다.
나: 엄마 전화하면 처음에 뭐라고 말 해? 엄마: 아이구? 우리 아들이 전화 한다고 해놓고 안한지가 2주가 넘었는데 오늘 할려고? 그냥 "엄마 나 엄마아들 룡이에요~" 그래 ㅋㅋ 나: ....
그리고 그 날 나는 전화하기로 마음을 먹고 전화를 했다.
엄마: 여보세요? 나: .. 어 엄마 나 엄마 아들 룡이에요 ~
이 말을 하고 있을때 나는 어느새 침대 위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리 데굴 저리 데굴 구르고 있었다 (얼마나 부끄러웠었는지...-_-;)
엄마: 아~ 룡이구나 ( 핸드폰에서 거리를 두고 웃는 소리) ㅋㅋㅋㅋㅋ 나: -_-... 웃지마 엄마: 그래 알았어 엄마랑 포트 하고 싶을때 자주 전화해 우리 아들~ 나: 응 그리고 그 여름 방학내내 나는 포트 삼매경에 빠졌다 일어나서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을 한뒤 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포트하자~" 이러면 엄마는 항상 잠에서 막 깬 목소리로 "응~알았어~" 이러곤 했다 방학이 끝나갈때쯔음 내 랭킹은 어느덧 300위권; 엄마 아빠의 랭킹도 비슷비슷했다 그리고 마침내 방학이 끝나게 되었지만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포트에 접속했고 제일 먼저 아는 사람들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엄마 아빠 역시 회사일로 바빠서 포트를 못하는걸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학교 생활에 적응될 무렵 나는 혼자서 포트를 하고 있었고 마침내 재미없게 혼자 하고 있다는걸 느꼈다. 그렇게 포트를 접게 됐던 필자는 뉴포트리스가 오픈 베타 된다는걸 알게 되었고 지금은 뉴포트리스에서 즐기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아는사람이 많아지려면 길드를 들고 자주 보는 분들과 친분을 두게 되면 나는 아마 예전처럼 포트를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뉴포트리스를 즐기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