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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gomin_1035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Rra
추천 : 10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4/03/17 05:09:54
좀 전 열두시 사십팔분.
서강대교에서 자살자 구하려고 발악하다가
한번 붙잡고 얘기하고 하다
결국 놓쳐 울부짖다 신고한 사람입니다.

스무살의 어린 생명 제발 죽지말라고
그래도 제 능력이 부족해 살리지 못했네요.

그 아이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신고 후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전화를
해서 소식을 알리는데 목이 메이더군요.

도저히 잠이 안와 친구들과 네시까지 술먹고
들어왔습니다.
제발 살아있어서 내가 찾아가서 아가리를
갈길 수 있길 빌었지만 불가능하네요.

나흘전에 운동하다 반깁스 했던 발목만
아니었다면 구할 수 있었을텐데.
신고부터 하고 잡았다면, 오분만 잡고 버텼다면.

한번 뛰어내리는거 잡아채고 구토하는거 보고
마음 놓은 순간 놓쳤네요.
도망가 달려가는걸 잡으려고 뛰는데
발목의 통증 때문에 멈칫한 순간으로
스무살 어린애가 죽었네요.

눈물이 나덥디다. 고작 오분 본 사이인데.
한동안 저 자신도 힘들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살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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