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옆길을 봤는데, 노란 꽃밭이.
자세히 들여다보니 핀 꽃들 사이로 닫힌 꽃봉오리가 있어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잠시 생각했어요
언제가는 필 봉우리. 봉우리같은 날들
피지 못하는 것이 아니니, 기다리는거에요
문득 하늘도 올려다봤는데
얼마만에 본 하늘이었는지,
아직 푸르고 푸른 단풍잎들이
짙은 여름냄새를 풍기면서
저 넓은 하늘속으로 하늘하늘 퍼지는데,
그 광경이 일상적이었는데도, 순간은 기억이 남는거에요
더운 여름, 탈많은 여름.
그리고 힘들었던 올해. 유난히
사진찍으면서 치료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