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사회임금 도입
‘역사의 종말’의 저자인 세계적 인문학자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트랜스 휴머니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상”이라고 일갈했다.
트랜스 휴머니즘은 인류의 욕망에 의해 다가오고 있다. 기계가 인간 정신과 연결되고 인간의 조건을 초극하게 될 것이다. 이는 부자일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 부자일수록 성능 좋은 기계와 결합한다. 이는 필연이다.
곧 인공지능, 가상현실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 일자리는 사라지고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군대마저 로봇이 대체하면 부자들은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빈민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아사시킬 것이다.
가상현실이 보편화되면 자아는 붕괴되고 하나가 되고 만다. 약자들은 가상현실에 쓸려나가 비참하게 사라질 것이다. 부자들이 전횡하여 수십 억 이상을 처 죽이면, 오늘날 조금이라도 지켜지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는 박살나고 마는 것이다.
물론 이를 반기는 악마 부자도 있을 것이다. 악마 부자는 곳곳에 있고 아마도 이 글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경고한다. 부자라도 결국 인간일 뿐이다. 인간의 육체가 그것과 연결될 인공지능의 성능을 방해할 것이다. 부자가 자신의 의식을 컴퓨터에 업로드 한다면 그것은 복제 의식일 뿐 부자 본인이라고 할 수 없다. 또한 그러한 컴퓨터 의식이라도 결국 인간의 정신이므로 연결 된 인공지능의 성능을 방해한다.
고로 부자 또한 순수 인공지능 보다 진화가 느려져 도태당해 멸종당할 운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찾을 길은 존재의 사회 임금뿐이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할 일을 다 하는 것이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욕망은 발산되고 그것에 맞춰 자본을 제공한다면 노동은 성립되고 그로서 사회와 시장은 유지되며 부자가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의지도 상쇄된다. 존재 자체가 인간에게는 의미가 있다. 물론 사회임금을 정부에서 찍어서 주면 그걸 자본이 인정치도 않을뿐더러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으므로, 개인의 자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국가가 시장에서 소득을 걷어 사회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국가가 시장에서 세금을 걷는 논리로는, 사회임금만이 시장을 유지토록 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면 된다. 자급자족하는 인공지능만 있으면 시장의 고사는 물론이거니와 인류는 멸종당한다.
고로 존재만 한다면 모든 인간에게 사회 임금을 줘야 한다.
물론 지금은 노동이 어떤 과정에서든 투입되어야 자본이 생성되는 구조이지 인공지능이 마음껏 할 수 없으므로, 이런 체제를 지금 도입하자고 하지는 않겠다.
201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