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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주의, 반말 주의] 제가 고양이를 안키우게된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927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름찍는다
추천 : 3
조회수 : 1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9 12:49:24
어느날 와이프가' 고양이 키울까??'

하고 물어봤다.

난 눈치없게 '싫어' 라고 대답했지만 이미

집안엔 어린 새끼고양이 한마리가 돌아댕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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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는걸 어려워 하지 한번 내꺼다 싶으면 아낌없이 퍼붓는 내 성격탓에

나중엔 내가 더 이녀석을 아끼고 사랑했다.


외장하드가 날아가 이녀석 사진이 없는게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이녀석은 웃긴게 밖을 돌아다니다 저녁때쯤 들어온다.

한번은 싸웠는지 상처가 생기고 염증이 생겨서 큰 수술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녀석은 항상 탈출탈출탈출..


그래도 나 퇴근할땐 항상 문앞에서 냥냥 거리며 기다렸던 녀석..

그러던 녀석이 어느날부터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첫번째 고양이는 내곁을 떠났다.



1년쯤 지난 어느날..

와이프가 이번에도 고양이를 입양하자 한다.

한마리는 길냥이를 분양받고, 한마리는 팻샵에서 분양받았다.


정말 안타깝게 이 두녀석다 초기 유전병으로..


더더욱 아팠던건 한마리가 죽고나서 외로울까 다른 한녀석을 다시 입양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 처음 팻샵에서 입양한 녀석이 매우 상태가 안좋아져 죽었다.

아니 안락사 시켰다.

자신의 대소변 위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애처롭게 퇴근한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나에게 오려고 발버둥치던 모습에 할수있는게 없는 나를 저주했다.



어찌되었건 남은 한녀석이라도 잘 키워보고자 했다.

와이프는 외로우니 한녀석 더 입양시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다시 두마리가 되었다.



유명한 동물병원중 정말 잘한다는 병원에 1주일에 1번씩 꼬박꼬박 2시간 거리의 병원에서

예방이다,검사다 받으며 건강관리에 주의했다.

다행이 이녀석들은 너무 잘 자라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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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녀석은 산책도 다니고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 사교의 제왕이었다.

이녀석은 동네에서도 유명하여 집을 탈출해 돌아다니다 동네 주민에게 걸려 잡혀들어오던 날도 많았다.

우리만 사랑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녀석을 사랑했다.


나머지 한녀석은 매우 수줍음이 많고 겁이 많아 절대 사진같은건 찍기 힘들었다.

위 사진들을 찍을때 그녀석은 내 가슴팍에 매달려 있었다.

산책을 나가면 매번 이렇게 난 이녀석을 안고 다니고 저녀석만 찍는다.


와이프가 이녀석을 안고다니지 않는 이유는 저 사진에 있는 녀석은 날 따라오려고 산책을 하기 때문이었다.

와이프가 앞에 가면 안따라간다.


그렇게 행복했었는데..


어느날 와이프가 사교성 좋은녀석이 사고를 당했다 알려왔다.

목격자들이 더욱 분노해 난리도 아니었다.

그 사고로 난 다시 그녀석과 이별했다.


그리고 남은 한녀석도 외로움에 발버둥치기에 다른집으로 입양을 보냈다.


그렇게 2달이 지났다.

엄청 머나먼 옛 이야기 같다.

근데도 생각하면 똑같이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미안해서 고양이 못키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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