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달 결혼할 예정이었다는 이 대위는 문 대통령에게 "파병이 확정된 후 결혼식을 10월로 잠시 미뤘다. 10월6일 예정"이라며 "예비 신부가 한국에서 혼자 쓸쓸히 기다리고 있다. 국가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군인이니까 잘 이해하고 있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대위는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이벤트에서 아내가 될 이다보미씨에게 "아크부대 파병 오면서 대통령이 계시는 곳에 같이 있어 신기하고 놀랍다"며 "파병이 3개월 남았지만 하루하루 일신우일신 최선을 다해서 국가의 명령에 충성하고 가정에 완전히 충성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완벽한 남자가 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뒤를 돌아보라'고 말하자 이다보미씨가 아크부대 식당에 나타나 이재우 대위를 끌어안았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 깜짝 만남을 위해 이씨를 전날 두바이에 도착하게 한 것이었다.
예비신부의 등장에 문 대통령과 아크부대 장병들 모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정숙 여사는 예비부부에게 직접 꽃다발을 전달했다. 아크부대장은 이 대위에게 1박2일 부대장 특별휴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제대로 선물을 가지고 왔죠? 아마 정말 특별한 만남이 되어서 아마 두 분이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