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시진핑의 중국을 엿먹여왔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예로 2016년 9월 핵실험이 있죠...
핵실험 자체 때문에 그 사건의 전략적 의미가 퇴색되기 쉬우나, 이 때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BRICs 회의 였을 겁니다. 아주 계산된 행동으로 시진핑의 잔치에 재를 뿌린 거죠. 이 당시에 북한의 외교 노선은 핵만능주의로, 고립되어도 상관없다는 막가파식의 입장이었습니다.
게다가 공석 사석 가리지 않고 "일본이 백년의 원수라면 중국은 천년의 원수"라던 김정은이 북한에 간다?
답은 간단합니다. 한미공조가 튼튼해지는 만큼 북중공조를 튼튼히 하겠다는거죠. 왜냐면 결국 핵으로 사단을 일으킬 정도의 지금 사태의 해결책 (북한으로서는 경제정상화를 통한 정권 유지)은 결국 남북의 이해관계의 뒤에 있는 두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을 반드시 테이블로 데려와야 하기 때문이죠.
큰 틀에서 보자면 충돌할 운명인 미국과 중국은 남한과 북한으로 인해 소모적 투쟁관계가 아니라 생산적 경쟁관계로 갈 수 있도록 한국과 북한이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세줄요약:
1. 김정은이 중국 엿먹여오다가 정상회담 간 건 엄청난 변화
2. 북중관계가 해빙된다면 한미-북중의 빅딜이 성사되는 계기
3. 오늘도 즐거운 재팬패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