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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개독의 집단화에 대한 도킨스vs레녹스의 담화 소개
게시물ID : phil_10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형광고양이
추천 : 0
조회수 : 250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2/14 18:30:29
 만들어진 신(God Delusion)과 관련하여 리처드 도킨스와 존 레녹스의 공개 토론회에서 있었던 문답을 공유해보과 합니다. 아래의 김치녀vs개독과 관련해서, 한 집단을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담론과 관련이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개독'으로 집단화되어있는 기독교측의 반박이 흥미롭지요.







도킨스의 주장:
a. 존 레논과 함께 종교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그곳에는 십자군도 종교내전도, 마녀처형도 존재하지 않는다.

b. 믿음에는 정당화의 논리가 없고 악행으로의 비약이 가능하다.

레녹스의 반론:
a. 존 레녹스와 함께 무신론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라. 그곳에는 노동수용소도, 문화혁명도, 킬링필드도 존재하지 않는다.

b. 악행을 저지르는 종교에 대한 당신의 의견에 공감하며 부끄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제대로된 예수의 추종자들이 아니었다. 예수는 분명히 물질적인 폭력을 금지했다.

c. 당신은 공산주의에서 무신론의 역활을 치워내려고 하는데 마르크스주의에서 무신론은 선호대상이 아니라 필수였다. 마르크스가 행한 비판의 근본은 종교에 대한 비판이었다.

d. 내가 당신이 스탈린처럼 잔혹하게 수백만을 살해할 것이라고 하면 자신은 스탈린과는 다른 무신론자라고 반박할 것이다. 나도 똑같은 차별화를 요구한다.

e. 당신은 종교적인 극단주의가 성행한다고 하는데 무신론적인 극단주의는 어떤가? 독일의 한 소녀는 무신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학이 거부되었는데 이는 지적인 살인이며 오늘날 많은 무신론자들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 당신은 무신론자들의 만행과 관련된 사소한 증거조차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도킨스의 재반론:
a. 내 말은 많은 종교인들이 악행을 저지른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종교는 이성적인 사람도 합리적으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반면에 무신론에는 그러한 논리적인 경로가 존재하지 않는다.

b. 내 생각에도 무신론은 마르크스주의에 필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악행이 가능했던 주요동기는 마르크스주의에 의한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여기는 종교게시판도 아닐 뿐더러 종교 대전을 일으킬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레녹스의 반론 d가 흥미로웠습니다. 


d. 내가 당신이 스탈린처럼 잔혹하게 수백만을 살해할 것이라고 하면 자신은 스탈린과는 다른 무신론자라고 반박할 것이다.
나도 똑같은 차별화를 요구한다.


 어떤 집단을 하나의 성격으로 분류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미 우리가 '개독'이라 부르기에 충분한 개신교인을 충분히 많이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소속된 집단의 성격까지도 그렇게 분류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입니다. 게다가 그 병신짓의 원인을 종교로 돌릴 것인지, 그 사람이 받은 가정교육을 돌릴 것인가 하는 것도 하나의 큰 골칫거리죠. 까놓고 말해서 개독이 개독짓을 저지르기 전에 폭력적인 게임을 했다면 그걸 크게 부각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찌됐든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이 특정한 하나의 성질을 모두 공유한다는 주장은 쉽게 할 수 없을꺼라고 봅니다. 집단의 크기가 커질수록 불가능에 가깝죠. 필연적으로 '대부분 그렇다', 혹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라는 귀납법이나 가정법으로 가게 될 터인데, 그러면 반드시 이런저런 오류를 일으킬껍니다.



출처: 2.7182818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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