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첨에 그 쉑히 랑 축구이야기 하다가 열불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었죠. 하도 유럽축구 유럽축구 하길래 물어봤죠, "그래.. 넌 언제부터 유럽축구팬이된거냐?" 물으니 "왜 2002-2003시즌 챔스 에서 맨유-레알을 보고 나서~ 캬~ " 그래서 제가 ㅋㅋ " 웃기시네 ㅋㅋㅋ 그때 너 유럽축구의 유자도 말안했거든?ㅋㅋ 박지성 맨유가고 나서부터 봤으면서 ㅋㅋ" 이런거로 티격태격하다가 또 축구이야기 하다가 결정적인 한방을 먹이더군요. "니가 응원하는 수원이 EPL가면 꼴등이다. 꼴등 ㅋㅋㅋ "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티격태격하다가 제가 " 너이 쉑히 오늘 나랑 어디좀 가자." 그날이 바로 수원과 성남의 리그컵 8강이 있는 날이였어요. 정말 맘같아선 수원역에 버리고 싶었는데 생각을 바꿔버리겠다 다짐을 한상태라서 ㅋ 그리고 버스를 타고 빅버드가는동안 내기를 했죠. " 니가 만약에 경기를 보다가 무의식적으로라도 탄식이나 환호를 하는순간 지금까지 K리그 무시했던거 다 사과하고 다시는 K리그 무시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해" 친구는 그까짓것 ~ 하듯이 ㅇㅇ 했고 반대로 친구는 무반응으로 경기가 끝나면 앞으로 자기맘대로 K리그 까겠다는 거였죠.ㅋㅋㅋㅋ 저는 자신있었습니다. ㅋ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자비로 그친구 티켓까지 끊어주면서 다시한번 말했죠 "너만약에 반응 조금이라도 보이면 ㅋㅋ 너 다시는 K리그 무시못하는거다!" 그렇게 경기장에 들어가서 경기를 관람하는데 이게 왠걸 ㅡ.ㅡ;;;; 성남이 1:0으로 앞서고 있어서 수원이 지고 있는거임 ㅡ.ㅡ;;; 젠장.. 계획이 물건너 갔다.. 망했다 했는데 ㅋㅋㅋ 후반에 동점 만들어 버리는 저력!!! 우와오아ㅗ오아와와ㅘㅘㅗ아ㅗㅇ~ 안느!!!! (당시 후반막판에 동점골기록) 당시 안정환은 정말 ㅠ.ㅠ 너무 고마웠음. 그때까지만해도 콧방귀 끼던 친구놈도 조금씩 움찔거리기 시작했음요 ㅋㅋㅋㅋ 그렇게 연장 돌입ㅋ 진짜 누가 봐도 팬이 될수밖에 없는 경기 였음 ㅋㅋㅋ 손에 막 땀차고 장난 없음 ㅋ 그 순간 역전골 ㅋㅋㅋㅋ 친구쉑히 벌떡 일어나서 "와~~!! " 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좋아서 날뛰고 저한테 방언 터지듯 "미안하다~ 미안했다! 그동안 내가 병X 이였나보다 " 막 간증을 하기 시작함. ㅋ 그리고 마지막 쐐기골까지 ~ 4:1 대 역전승. 친구쉑히는 그간 무시한거 너무 미안하다며 K리그 인정하면서 경기있는 날이면 자기 대리고 가달라고 하면서친구쉑히 자비로 한 6경기 본거 같아요 ㅋ 저야 시즌권이니까 ㅋㅋ 바로 다음시즌부터는 그친구 시즌권 끊고 그랑됐고 ㅋ 지금도 수원팬으로 자주 경기장 찾는 리그빠가 됐다는 전설같은 이야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