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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와 관련된 어떤 경험
게시물ID : freeboard_928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핧팛랋캟
추천 : 3
조회수 : 1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20 06:37:58
외국 어딘가에 살고 있어요.



학교 다니는데요. 여기는 한국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냥 학교에서 뭐 할때나 놀때나 한국 사람 아닌 사람들하고만 있을 수 밖에 없어요.
어느날 친구랑 담배를 피우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나> 그거 알고있음? 
걔> 뭐
나> xxxx교수가 있잖아
걔> 응
나> 그사람이 게이래, 몰랐는데 뭐 할때 자기 남자친구랑 와서 있는거 봤어
걔> 응, 근데?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나니, 뭔가 머리를 한대 맞은거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걔한테는 그 교수가 게이라는 게 그냥 아무것도 아닌거예요. 저는 그걸 뭔가 특별한 것인양 이야기했고요. 뭔가 부끄럽더라고요. 그냥 그사람이 게이라는건, 그사람이 오늘 저녁식사로 감자튀김을 먹었다. 정도의, 체크무늬 타이를 좋아한다 정도의 그냥 그정도의 정보일 뿐인거예요. 저는 그렇지 않았고요. 부끄러웠어요. 


오늘 페북에서 어쩐 짤을 봤는데, 원더우먼이 어떤 남자를 들어올리면서 구해주는 장면에서, 그 남자가 이런말을 하죠. 
'아 여자인데도 힘이 무척 세군요'

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런 차이를 인지하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어떤 사람을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는 것이요. 

글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제 생각이 잘 전달이 되었나 모르겠군뇨.
출처 대뇌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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