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남친과 헤어졌는지 한달이 넘었고 이제 두달이 돼가는 여자입니다.
남자친구가 절 먼저 좋아했지만 찰 때는 더이상 자기가 힘들어 안될 것같다고
눈물 흘리며 매달리는 절 매몰차게 걷어찼었어요.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3월초경 어떤 남자가 제게 밤과 음악사이에서 몇달전 연락처를 땄었다면서
그땐 급한 일이 있어 연락을 못했고 이제서야 연락한다며 카톡이 왔었습니다.
거의 3달 전 일이라 솔직히 생각도 잘 안났어요.
카톡 사진을 보니 훈남이더라구요. 키도 크고...
그래서 연락을 하게 되긴 했었는데 몇가지 미심쩍은 게 있었어요.
저는 그때 저희 동네 밤사밖에 안갔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멀리 까지 나가지 않고 동네에만 거의 있는다고 하니 그 남자가 우리 동네에 와본적이 없으니
안내해주냐고 묻더라구요. 그런데 우리가 만났따는 그 밤사가 우리 동네인데 말이죠.
그래서 저렇게 말하니 그 남자는 "아 친구따라 온거라서 그동네가 그동네인줄은 몰랐다 그냥 밤사가자 해서 온것이다"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일리가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었어요. 그런데 맘에 든다고 했으면서 딱히 언제 만나자는 약속도 적극적으로 잡지도 않기도하고
뭔가 미심쩍고 그래서 연락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거부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렇게 임팩트가 없었냐며 자기도 섭섭하다고
연락안하겠다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끊었어요.
그런데 며칠 뒤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네이버에 이 사람 이름을 검색했는데...
이 사람이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더라구요. 캠퍼스 프로그램에... 사진을 확인하니 그 사람이 맞더라구요.
근데 이 사람 학교가 모 학교였어요. 그런데 제 전 남친이 이 남자와 같은 학교거든요..
그런데 이 남자는 30살, 전남친은 28살이었구요. 그런데 두 사람이 같은 학과예요. 심지어.
우연이겠지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근데 전 남친이 스터디그룹이 있었는데 거기에 아나운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제게 카톡온 그 남자 주변에도 아나운서들이 많더라구요... 여기서 좀... 설마설마했었어요 사실..
제가 과대해석 하는 걸수도 있지만요...
그러고나서 제 친구가 그 남자의 페이스북을 확인했는데... 그 남자의 전 직장이 또 제 전남친 직장이랑 같았어요..
물론 부서는 달랐어요. 그 남자는 그 신문사의 TV 쪽, 제 전남친은 그 신문사의 기자였거든요.
우연일까요???
12월에 밤과 음악사이를 두번 갔었는데 (그 이후론 안갔구요) 그 남자는 절 12월에 만났다 했었거든요.
근데 두번 같이 간 친구가 제가 남자한테 연락처를 주는 걸 본적이 없대요.
저도 그렇게 괜찮은 남자가 연락이 안됐으면 기억 못할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요??
솔직히 제가 전남친을 깠으면 전남친이 절 떠보는게 이해가지만
이건 반대라서 정말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