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에서 봤는데 플레처의 주옥 같은 폭언이 제대로 변역되지 않은 부분이나 맛깔나게 살릴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너무 아쉽더라고요. ㅜㅜ
너무 길길이 날뛰는 것에만 초점을 둬서 어휘의 연금술사 마냥 컬러풀하게 욕을 구사하는 플레처의 캐릭터가 묻히는 것 같아서요.
1. 연습 첫날, 앤드루의 박자가 마음에 안든 플레처가 앤드루를 처음으로 혼내는 장면에서 앤드루가 또르르 눈물을 흘리죠
그러자 플레처는 "oh my dear god are you one of those single-teared people?"라고 하는데 이걸 '흔한 감동 따위 바라는 찌질인가?'이런 식으로 번역해놨더군요.
사실은 '아 시발. 설마 너 그 딴 식으로 눈물 딴 한방울만 또르르 흘리는 새끼냐'라고 하면서 얼마나 구체적으로 가증스러워 하는지가 블랙 휴머 포인트거든요...
2. 연주자 한명이 너무 빨리 들어오니깐 'this is not your boyfriend's dick, don't come too fast' 이걸
'니 남자친구의 거시기가 아니야. 너무 흥분하지마' 라고 해놨는데 이게 뭔 소린가 싶으신 분들은
밴드연습 중 자기 파트에서 연주하기 시작할 때 'come (in)'이라고 하는데 ' 'come = 사정하다' 인걸 참고하시면 플레처의 비유가 얼마나 쩌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 a) 남자로만 이루어진 밴드 연습실로 들어오면서 'let's get started, ladies'라고 하는 플레처찡
(=이년들아 시작하자)
3. b) 공연 전 주목을 요구하는 플레처찡 "Listen up, cocksuckers!!" = X 빠는 놈들아 잘 들어
4. 캐러밴 파트 따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드럼을 두드리는 앤드루에게 'We will not be serving Cosmopolitans or Baked Alaskas, so just play faster than you give fucking handjobs, will you please?"라고 다시 한번 여자/동성애자 비하하는 플레처
" 이번 공연에선 코스모폴리탄 칵테일이나 베이크 알라스카 (맛있고 달달한 스폰지 케이크 디저트) 따위는 제공되지 않으니깐 니가 니 애인 거길 존나 주무르는 것보다도 더 빨리 치라고, 알겠냐'
... 영화 보면서는 많은 것 같았는데 이제 더 이상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프레처라는 교수가 단순히 '호구새끼야' '찌질아' 같은게 아닌 얼마나 싸이코적으로 욕을 하는지 보셨으면 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