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이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니었어요.
적성에도 안 맞아요.
돈도 별로 잘 버는 편은 아니에요.
뭐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은 건 알아요.
하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닌...
적성에도 맞지 않고...
그런 일을 한지 벌써 6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제 점점 지쳐가고 우울증이 오네요.
사실 작년 4월부터 지친 것이 느껴졌어요...
그냥 어기적 어기적 버텨 왔을 뿐...
나이도 벌써 30대 초반...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이긴 하겠지만...
다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이제는 참 돌이킬 수 없네요 ㅎㅎ
아버지는 정년이 지나서, 계약직 형태로 예전보다 상당히 줄은 월급을 받고 계시고,
어머니는 2년 전 갑상선암으로 하고 있던 가게 접으시고 지금은 집에 계시고...
조금이나마 집에 보탬이 되야 하는 장남 입장에서
지금 다른 일을 새로 시작해보거나 공부를 하는 것은 참 사치이지요...
저도 점점 벌이가 줄고 있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