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다 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믿는지 내색하진 않지만 간간히 들리는 아빠의 딸자랑에 나는 이제 으쓱하기보다는 미안하고 더 움츠러든다 세상엔 영리한 친구들이 너무 많고 나는 그저 작게 고군분투하는것 같다 알고있다 내 작은 몸짓하나가 얼마나 부모님의 자랑이 되는지 나는 능력이 뛰어나지않은데 너무 미안하다 날 믿어주는 엄마아빠에게 실패가 연속되다보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다 오늘은 엄마가 부적도 써왔다 사주를 봤는데 나에게 너무 소중한 그 날에 나에게 햇빛이 찬란하게 비친다고 걱정말라했다 절에 다니며 나를 위해 기도하는것도 내가 엄마아빠를 너무 사랑해서 미안하다 너는 추석에 태어나서 세상 모든 기운을 다 가지고 태어났다며 환히 웃는 에휴 ...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더 열심히 해볼게요 정말 사랑합니다 어렸을적 속썩인거 정말 죄송합니다 눈물이 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