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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진단 후 지금까지의 심경
게시물ID : gomin_1037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센스없다
추천 : 5
조회수 : 5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3/18 20:51:44
안녕하세요

일전에 암진단 후 다짐을 익명으로 썼던 글이 
베오베씩이나가서 많은 힘을 받았던 (나는 센스없다)예요

한번 위로 받았음 됐지 욕심많고 마음도 약해 또 글싸지르고 있네요
그래도 어여삐 봐주시길 바랍니다

 3일 유방암 최종진단 후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일주일간 화실을 다니며 소묘를 배웠고
정규직되면 하려고 미뤘던 친구들에게 연락도 돌렸어요

현재 아버지도 항암치료 중이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도 하고
보건소, 구청, 동사무소에도 다녀왔어요
의료비지원 받을 수 있나해서요

제가 생각해도 나름 씩씩하게 지냈는데
오늘은 멘탈이 자꾸 흘러내리네요

보건소는 제가 나이가 어려서
무료검진대상이 아니기때문에 의료비지원이 안된대요
동사무소는 일단 급한불이 먼저니까
시청에서 긴급지원을 받고 수술끝나면 다시 오래요
 

학자금대출 1/3갚았다고 이제 백만원대라고 자축한게
저번달인데 사회복지를 희망으로 여기는 현실이 슬퍼요

유방재건술은 미용목적 시술로 분류돼서 
부가세까지 부담하면 천오백만원이나 한다던데
실비보험이 없으니 저는 다 제가 마련해야해요

 청약저축 8개월 입금했는데 실비보험을 들 걸 그랬어요
과거의 저를 만나몀 명치를 세게 연타하고 싶네요

어쨌거나 내일이면 뭐가 되든 결정이 나겠죠
침윤성에 임파절 전이가 있으니
수술이 급한가봐요
그치만 뼈전이가 있으면
수술 못하고 항암부터 한다고 했거든요

일찍 잠들고 얼른 내일이 오면 좋겠는데
잠도 안오네요
성역에 악마들이나 쳐부실까봐요

오늘만 멘탈 찌글거리고
내일부턴 다시 항암일기 만들거예요

그리고 당부합니다.

아직 어린데 병원 안가도 된다는 분들
취미로 다닐 필요는 없지만
걱정하는 사람있으면 일단 검사라도 받으세요

저는 친구들이란 걱정하고 자꾸 잔소리해서
초음파 한장 찍은게 이렇게 흘러왔어요
몇달전에 찍은 엑스레이에 아무 이상 없다 했었거든요
그런데도 저 초기발견 아니에요
상황좋으면 2기 뼈전이 있으면 4기예요

 전 청약저축 만들고 치킨뜯던 저랑
엑스레이에 이상 없다고 몇달 더 개긴 제가
손쓸 도리도 없는 멍충이라고 자책중임다.

개인적으로 2만원 청약저축보단 3만원실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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