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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믿으십니까
게시물ID : gomin_1037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존히
추천 : 0
조회수 : 4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18 23:01:45
너무 절망적이라 기운이 없어 음슴체

오늘 신촌바닥을 걷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었음

왠만해선 표정관리 잘하고 다니는데

오늘만큼은 땅을 뚫고 내려가 지하 암반수를 만날때까지 나락하는 기분이라 얼굴에

"나  모든걸 포기해요" 라고 쓰고다녔나봄

종로3가 및 서울 북부에서도 속칭

도를 믿으십니까 따위 26년간 들어본 적이 없는 오징언데

오늘 딱 그표정 짓고 오분도 안돼서 어떤 여자가 따라 붙어서는

어쩌구 운명같은걸 믿냐고 씨부럴거리는거임!!

그래서 더 짜증나고 죽을듯한 얼굴로 째려보니까 

그 분도 건들면 안된다는걸 알고는 도망가심..

그 여자분이 도망가는걸 보고나니

내가 얼마나 한심한 얼굴을 하고 다녔는지 깨달음

그리고 그 사기꾼들이 그런 표정을 한 사람을 타겟팅하는구나 라는 것도 느낌

그러니 다들 좌절과 절망을 느끼는 하루가 될지라도

억지웃음 까진 아니라도 그런 한심한 표정은 하지 않길바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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