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기중에 자취방을 비우고 기숙사를 쓰게됬었어요 남자친구 잘 곳이 없다고 해서 잠깐만 쓰도록 허락 했구요 지금은 방학이라 제가 다시 들어가서 살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동거라는걸 하게 됬네요 이제 몇일 안됬는데
어제 남자친구 핸드폰을 보게 되었어요 이러면 안된다는 것 알지만 의심쩍은게 있어서 확인해 보고싶었거든요 제가 다시 이 집에 들어올 때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새벽에 아는사람한테 배고프다고 그랬더니 족발을 집으로 배달시켜주더라고 그게 제가 집에 들어가기 하루 전 일이였어요 집에 가보니까 웬 봉지에 뼈 가득 있더라구요 제가 그걸 치웠는데 남자친구가 놀래면서 혹시 봉지 안에 뭐 들었는지 봤냐구 묻더라구요 그래서 몰래 담배폈나..이런 생각만 하구 그냥 넘어갔는데 웬걸ㅋㅋㅋㅋ 어제 문자 보니까 그날 그 시각에, 어떤 여자가. 집에 놀러가도되냐고, 집에 자고가도 되냐고 그러더라구요 남자친구는 마침 심심했다고 놀러오라고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지금 심장이 막 쿵쾅대로 손이 떨리는데 눈물이 나서 모니터도 잘 안보이네요ㅋㅋ 이거 맞죠 바람핀거 그것도 여자친구 집을 자기 집이라고 오라고 한 이 미친놈은 뭐죠 아 화나내요 정말 저랑 사귄지 2일 될 날에도 네이트온에서 전 여자친구보고 지금 사귀고 있는 애는 너 못잊어서 대용으로 사귀는거라고 짖껄였던 인간이에요 그거 알고나서 대판 싸웠는데 결국 제가 미안하다고 고개숙였어요 적반하장이라고 그쪽이 화내더라구요 자긴 그런 말 한적 없다며 자긴 그 여자 어차피 너랑 사귀고 나서 다 잊었다고ㅋㅋㅋㅋ 여기 증거가 있고, 내 두 눈으로 확인했는데 참 뻔뻔하더라구요
맘 같아선 이 집에 놀러온 여자한테 전화해서 차근차근 정말 놀러온게 맞냐 묻고싶은데 용기도 없고..ㅋㅋㅋ 아까 그냥 목소리가 궁금해서 전화하고 목소리만 듣고 끊었어요 찌질하죠 아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네요 자존심도 너무 상하구.. 남자친구한테 뭐라고 해야할까요 대화좀 하고 싶은데.. 입이 안떨어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