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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보고싶다.
게시물ID : freeboard_1037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새싹고구마
추천 : 2
조회수 : 2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8 1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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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집 골목길에서 놀아주시던,
무릎을 언제나 내어주시던 
베베실베실 웃는 모습이 매우이쁘던 우리 할므니.

조부모님 형제는 며느리끼리도 애뜻하셨어서
고모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쓰러지신 뒤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셨었지.

그때 유치원생인 나 홀로 집에 있었어서, 
아랫집에 뛰어가 도움을 요청했고

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나중에 온 엄마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였다고 하시더라.


그 이후 큰 집에 계시다가 다시 우리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어느정도 다시 걸을 수는 있으셨지만
치매증세가 조금 생기셨고

아들만 찾고
엄마에게 자꾸 칭얼거리는 아이가 되셨다.

그리고 나 중학교2학년즈음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무덤덤히 장례식을 치렀다.





그리고 나중에 내가 할머니의 은반지를 받게 되었다.
한번은 잃어버렸다고 생각해서 며칠을 끙끙댓는데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찾으신걸 따로 두셨던 거였다.
엄청나게 울었고
할머니가 꿈에서 다독여줬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6~7년쯤 지나 대학시절

물놀이에 가서 가방안에 반지와 썬글라스를 다른사람들 짐과 함께 넣었는데

내 반지만 없어졌고

한동안이나 찾았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


미안해요



요즘 주변 사람들 중에 할머니 건강을 걱정하거나,
할머니와 함께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너무 먹먹하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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