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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주의) 커플에게 반감 갖는 분들 중 일부를 보면 참 이상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931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레아
추천 : 0
조회수 : 1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21 15:47:31
(글쓴이가 의도적으로 커플을 옹호하는 커플이지 않느냐는 의견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저도 애인 없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연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다들 노력합니다.
끈질기게 달라 붙어서 사귀자고 말하던가
아니면 외모가 자신의 장점이어서 외모를 더욱 살리던가
그 외 여러가지 모습으로 다들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잖아요.
짝사랑으로 마음 앓는 것 조차 좋아하는 누군가에 대한 보이지 않는 노력 입니다. 용기가 부족해서 그걸 표현하지 못할 뿐이죠.

노력하는 이유는, 100% 성공하지 않기 때문 입니다.
성공확률을 100%에 가깝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지요.
100% 성공을 확신한다면 굳이 노력할 필요도 없겠지요.

결국 커플이란 건, 자기 인생에서 최고 가치를 지닌 다른 무언가에게
자기의 온 힘을 쏟아서 노력한 끝에 이뤄낸 결과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성 간의 교감'이란 부분만 제외한다면 연인이 되기 위해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은,
우리가 바라는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노력을 반복해도 실패를 거듭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하면서, 
자신의 외모, 성격, 주변상황 등을 연애할 수 없는 이유로 지적하는 몰상식한 상대방도 있었을테고
서로 마음은 있었으나 시간, 공간 등 불가항력에 의해 이루어지지 못한 분들도 있고...
사랑에 대한 슬픈 얘기야 여러가지 매체들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여기쯤 각설하고,

솔로의 커플에 대한 반감의 이유를 개인적으로 고찰해봤을 때,
그 반감의 원천은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걸 너는 갖고 있다.' 이리라 생각합니다.
속담으로 예를 들자면 '사촌이 땅을 사니 배가 아프다' 정도로 말 할 수 있겠네요.

솔로들의 부러움을 사기 위해 커플임을 인증하는데에 반발해 장난식의 야유나 분노를 표출하시는 것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글을 게시한 글쓴이도 '그래 너희가 뭐라해도 나는 내가 원하는 걸 이루었으니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 ㅋㅋㅋ' 정도의 각오는 하고 있겠죠.

하지만 수위를 넘는 과도한 질타나 분노, 내용이나 이미지 속에서 커플임이 의심되는 부분을 잡아 꼬치꼬치 캐묻는 걸 볼 때면 개인적으로 기가 찹니다.

여러분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애인이 없는 솔로임을 가정했을 때,
애인이 없기 때문에 있는 사람에게 "과도하게" 질타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커플로 구분되기 이전에 사람 입니다.
우리가 비난하는 대상은 0011로 이루어진 2진수의 기계어도 아니고 전류가 흘러야 동작할 수 있는 기계도 아니고,
그 모든 것들을 이용해서 사람과 소통하는 "사람" 입니다.

종족번식본능 따위 잊어버린 것 처럼 그렇게 마구잡이로 날뛰지 마세요.
볼 때 마다 참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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