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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가 해코지를 당해서 치료받고 있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1038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타구니
추천 : 83
조회수 : 5155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4/02 18:14: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4/02 15:45:39
2015-01-16.jpg

매일같이 예비 신부네 집 마당에서 밥을 먹던 녀석들 중 한마리가 사람한테 해코지를 당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녀석, 양말이라 부르던 녀석이고요 사진에선 코에 스티로폴 조각이 코에 붙어서 다른 무늬처럼 찍혔네요.

발견된건 지난 금요일, 처남 될 동생이 일단 집에서 보호하다 퇴근 후 저희동네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려 했지요.
하지만 대퇴골이 삼등분되고, 부러진 뼈가 피부까지 찢고 나와버려 처음 찾아갔던 병원에서는 수술이 힘들다 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사람이 직접 잡고 부러트리거나 뭘 던지지 않는 이상 대퇴부가 이렇게 부러지기는 어렵다며 사람이 그렇게 했을거라고 설명 해 주셨어요. 안그래도 처갓집이 이사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남아있는 녀석들 걱정도 더욱 심해졌죠.

아마 양말이 치료를 어느정도 진행시키고 나서 나머지 두 녀석도 중성화 뒤 집으로 들이게 될 것 같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무서워서 두고가기는 힘들 것 같아요.


1427723263903.jpeg

병원 선생님이 소개를 시켜주셔서 신촌에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했습니다.

사진은 수술직전 양말이 사진이고요.
집에서 밥을 받아먹는 녀석들 중 가장 경계심이 많은 아이였는데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인지 미동도 못하고 그저 눈을 뜨고있는게 겨우였어요.
그렇게 발견된지 이틀째인 토요일에야 겨우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때에도 몸이 너무 약해져선지 마취약에 알러지 반응을 보여 순식간에 40도가 넘게 열이 나더래요.
재빨리 약을 바꿔 열을 내렸다고 했고, 지금까지 별다른 후유증도 없어보여 조금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환부 상태는 애기가 쇼크때문에 대소변을 흘려버려서 환부에 감염이 의심되고, 뼈가 삼등분되어 고정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얼마나 걱정이 되던지..
그나마 수술 한 뒤에 밥이라도 잘 먹으면 모르겠는데 워낙 낯을 가리는 친구라 여자친구가 주는 밥 이외에는 먹으려고도 안 해서 매일같이 병문안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마 퇴원 할 수 있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퇴원 준비차 검사도중 수술부위 뼈의 골수감염이 의심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내일 재 수술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핀으로 고정해 놨던 곳 뼈가 약해져서 그걸 다시 더 튼튼하게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되면 관절부 아래쪽까지 고정되어서 앞으로 행동이 조금 불편할거라고 하고요.

어휴.. 
애기도 걱정이고 수술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일단은 비용 지불하고서 동물보호단체의 지원을 받으려 알아보고 있는데.. 다행히 병원에서 알려주는 곳이 있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어요.

참 여러모로 답답하고 속상하네요.
이렇게나 이쁜 애기를 어떤 나쁜놈이 해코지를 했는지.. 참 무섭고요.

우리 양말이 빨리 나았으면, 하악질을 해도 좋으니 어서 건강하게 솜방망이 날려줬으면 좋겠어요.
매일매일 병원에서 연락이 올때마다 놀래서 가슴졸이는게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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