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남녀차별 온몸으로 실감하며 자란 세대인데.....
전교 1등하던 누나가 남동생 재수 비용 벌려고 고졸로 공장 가던 세대,
남자는 바람 피워 애 낳아도 부인 의견 무관하게 자기 호적에 애 넣던 세대......
강간당하면 당한 여자가 죽을 죄인이 되던 세대,
그런 시대를 뚫고 살아남은 여자로서
이만큼 여성들의 지위, 권리 향상된 시대를 딛고 사는 게 행복했는데.....
남자와 똑같이 무언가를 쟁취할 수 있는 시대인 게 좋았는데......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게
거저 얻으려는 그지근성의 여성운동가들이 늘어납니다.
아예 여자는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접근하게' 해 달라는 것이 여성운동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자가 힘들여 올라가서 성취하는 곳을
여자는 꽃가마 타고 올라가는 게 마땅하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에 여자대학에 들어가 교육 받을 때
그 당시 여성학 교수님이 하신 말씀은 하나였습니다.
여자건 남자건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면 언젠가는 빼앗긴다.
선거의 후보가 될 자격도
여성 스스로 획득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마저도 빼앗겨 버릴 겁니다.
여자는,
선출직 후보가 될 자격도 혼자 갖추지 못하고,
범죄의 소명도 증거 갖춰 할 능력이 안 되고,
떳떳하게 자기 주장 못하는 멍청이라 꼭 익명으로 보호해 줘야 하는....
그런 2018년을 여자로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