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더 안 좋아졌어요 ㅠㅠㅠㅠ
안방 침대 밑에 숨어있던 고양이에게 달걀 노른자를 투척한 후 방치한 지 한 시간,
도무지 나올 기색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
조언해주신대로 끈 같은 걸로 살랑살랑 유혹도 해보고
먹을 걸로 유인도 해 봤지만 전혀 꿈적도 않기에
어쩔 수 없이 물리력을 행사했습니다
현관 앞쪽과 안방 침대 밑을 제외한 모든 틈을 봉쇄 후
고양이가 숨어있는 침대 뒤쪽에서 고양이를 밀어내면
밖으로 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는데 ㅠㅠ
세상에
신발장 밑에 이런 틈이 있는지 이 집 산지 12년만에 처음 알았습니다
요 틈으로 쏘옥 들어가 숨어있어요
표정 좀 봐.. 꺼내주고싶다..
지금도 야옹야옹 거리는데 미치겠어요
신발장 밑에 저런 틈이 있는 지 몰랐을 땐, 분명 소리가 들리는데 신발장 안이건 신발 속이건 암만 찾아도 안 보이길래 귀신에 씌였나 싶었고..
아무튼 ㅠㅠㅠ
혹시나 낑겨서 못 나오는 건가 싶어 혼자 어떻게든 꺼내보려 낑낑대다가 119까지 부르게 됐는데 ㅠㅠ (죄송합니다)
구급요원분들도 벽을 부수지 않고서야 방법이 없다고, 일단 먹을 걸로 어떻게든 유인해서 꺼내보라며 철수하셨어요
얘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