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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게시물ID : freeboard_434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6강
추천 : 2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6/14 01:51:16
나는 그녀를 볼 수 있지만 
그녀는 날 볼 수 없다.
 
지구와 별처럼 멀리 떨어져있지만 난 그녀의 숨결까지 느낄 수가 있다.
 
그녀가 화날때도, 그녀가 웃을때도, 그녀가 슬퍼할때 조차도 
난 그저 어금니를 악 물고 오로지 지켜볼 뿐이다.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작은 촛불이 그녀의 숨소리에 흔들리고
눈물이 한방울 뚝 흐를때면 절망이 한웅큼 곤두박질 치곤 한다.
 
그리움 이라는 말 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애절함...
 
분명히 알고 있다.
 
그녀는 나와는 다른 세상에서 왔고 그 세상을 동경한다.
나는 그 세상에 들어 갈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심장이 뛴다.
 
아닌걸 아는 이 빌어먹을 심장이 밤낮으로 요동치는 통에 잠을 잘 수 가 없다. 
 
한장을 넘길 때마다 그녀의 손동작이 그려진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을 달콤하게 마시던 그녀의 입술과
바보같다며 웃던 눈.... 그 눈...
 
한글자 한글자가 이상하리만큼 그녀와 닮은 이 책이 그녀에대한 내 마음속에 숨어 살아있던 작은 꼬맹이를 깨워 버렸다.
나오면 안된다고 안된다고 말려봐도 자꾸만 나오려는 그 꼬맹이를 부여잡고 가만히 눈을감으면 자꾸만 눈물이 입술을 적신다.
 
짝사랑이라는 단어가 아프지만 사랑스럽다.
 
난 언제나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녀를 위한 투명인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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