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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게시물ID : freeboard_434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6강
추천 : 1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6/14 02:08:39
제가 어렸을때요...

자해라는걸 참 많이 했어요...

그게 아마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시작되었을꺼요...

애정결핍증 같은게 있었어요... 지금도 약간은 있지만...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그래서 인지 이상한 행동을 많이 했어요... 

난간위를 걷는 다던가... 비오는날 비를 맞고 다니던가... 

뭐...암튼 이상한 행동들...

그러다가 한번 커터칼을 손등에 올렸는데 칼날이 쑤~욱 들어가면서 무지 따가운거에요..

피는 멈추지않고.... 그때 하얀 목도리가 빨갛게 될때까지 목도리로 감고있었어요...

중학생이 되고... 점점 커가면서 이상한 행동은 안하게 되었지만...

한가지 문제가 생겼죠...

화가나면 자해를 하는거에요...

너무나 분하고 화가나면 그걸 풀지 못하고 무언가를 부숴버리고 싶은데 나중엔 

나 스스로를 부셔버리고 싶어진거죠...

고통을 느끼며 흐르는 피를 보며 진정을 하고...

그렇게 풀리고......

그게 심해졌어요... 여자친구도 저를 무서워했죠... 평소땐 너무나 잘해주고 착하지만...

많이 화가났을땐 물불을 안가리는 사람이니까요...

O형의 특징인가... 폭발하면 엄청나죠...

한번은 큰 돌로 남의 차 앞유리를 작살내버린적도 있구요...기물파손이 대부분이죠
(걸리면 잡혀갈만한일..)

그리고 한번은 너무 힘들고 아프고 외롭고....

칼로 손목을 그어버렸어요...

죽어야겠다는 맘을 먹고 말이죠....

그냥 죽고싶었죠...^^

흐르는 피를 보며 잠들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왜그랬을까.. 그렇게나 죽고싶었을까...라는 생각들지만..

어쨌든 욕조에서 안해서인지... 날이 그리 깊게 들어가지 않아서 인지..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약간의 빈혈? ^^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살려고 했죠...

그리고 어떤 한 사람을 만나고 나서는 자해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너무 고마웠던 그 사람...

그 사람 때문에 제일 커다란 흉터가 하나 남아버렸지만...

그 흉터를 보면서 웃을 수 있으니까 다행이죠...


제가 어릴적엔 참 바보같았나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외로운건 마찬가지지만... 참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고...

지금은 아무리 화가나도 풀어버릴 수 있고 웃을 수 있지만...

그땐 그 방법을 몰라 얼마나 많은 눈물과 피를 흘렸는지...



세상엔 참 많은 사람이 있어요...

겉모습으로는 모르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죠...

저를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참 알수가 없구나...

그래서 마음을 열었을때 좀더 다가가야겠구나...

오랬동안 닫고 살았던 마음을 지금은 활짝 열어놓고 산답니다...



모두... 마음을 열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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