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떡밥이 자주 거론되네요..
현가/조향/제동 시스템 담당 연구원으로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발운전이 맞는 방법이며 양발운전은 잘못된 운전방법입니다.(고치셔야 합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스티어링을 잡는 방법에 있어 정석은 10시 10분이라고 배웁니다. 이 위치에서 각종 레버류(턴시그널, 와이퍼 등)를 조작하기 가장 좋으며 긴급한 상황에서 조향동작을 수행하기 용이합니다.
다른 위치에서는 손 엇갈림, 관절 구조상 신속한 대처가 힘들다는 말이죠.
그래서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운전 자세의 '매뉴얼' 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 매뉴얼을 무시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 다른방법으로 운전하셔도 법적 문제는 없습니다만, 사고 확률은 증가하겠죠.)
마찬가지의 이유입니다.
차량은 기본적으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지 못하도록 한발로만 조작 가능하게 설계됩니다.
(힐앤토 같은 레이싱 기술은 논외)
한발로 운전할 경우 의도하지 않는다면 동시 조작이 불가능하죠.
양발운전으로 인한 안전상 발생 가능한 문제는
1. 긴급상황에서 급브레이크 작동시 , 무의식중 두 팔과 두 다리를 뻗게됨(상상해보세요, 앞차가 급정거하면 나도모르게 손, 팔에 힘이들어가면서 쭉 뻗고 머리는 뒤로 제쳐집니다.. 다리또한 마찬가지)
이 상황에서 엑셀/브레이크 동시조작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엑셀은 전자신호스위치라 답력이 적습니다.발목의 움직임으로 조작이 가능합니가. 손가락으로 눌러줘도 되죠. 그렇지만 브레이크는 대퇴근의 운동을 수반한 동작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관절의 움직임을 구속하기 위해 지지점이 필요한데, 이 지지점이 왼발의 풋레스트가 됩니다.
지지점이 없으면 완전한 힘의 전달이 불가능해 결론적으로 최대의 힘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수가 없습니다.
결론은 안전상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사고상황을 겪지 못했다고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위해 잘못된 방법은 고치는게 맞는 방향이겠죠..
ps. 오른발 장애우용 차량을 근거로 이야기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분이 말씀하시길 그럼 왜 오른발장애차량은 설계변경을 하지 않느냐?
> 설계자 입장에서 죄송스럽지만 결론적으로 감수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니다. 위에서처럼 엑셀페달과 다르게 브레이크페달은 엔진룸 내부의 브레이크 부스터에 직접 힘을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페달 위치를 수정하게 되면 엔진룸 내부의 부스터, 마스터실린더, 주변부의 배터리 트레이, 와이어링 등등 모든 레이아웃 변경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 생산성이 엄청나게 떨어지게 되어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죠..
이런 이유로 국산차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제조사에서 손대지 못하는겁니다.
출처 | 망사(스르륵) 고전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4687796 |